함안군의 ‘멀리 주차하기’ 시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책은 함안군 본청 청사 내의 만성적인 주차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직원들의 차를 본청 주차장이 아닌 다른 곳에 주차하도록 하는 것이다. 군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언제부턴가 주차가 용이함을 실감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 특별하게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함안군청도 여타 시군과 마찬가지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청사 본관의 주차 면수는 고작 52면에 불과해 이곳에 주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민원인이 몰리는 시간대인 오전 10시 이후에는 본청 앞 주차장은 이중주차로 차량이 엉키면서 몸살을 앓는다.
그런 곳이 언제부턴가 주차가 용이해진 것이다. 직원들이 본청 주차장이 아닌 별관 이나 청사 주변의 주차장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군의 ‘멀리 주차하기’ 시책을 자발적으로 따른 것이다. 어느 지자체든 유사한 시책을 실시한다, 하지만 하루이틀 반짝하다가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그런데 함안군 공무원들은 3개월째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주차가 용이해진 민원인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 참에 공무원들을 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질 것은 자명하다. 작은 시책 하나가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희망을 심었다. 함안군의 ‘멀리 주차하기’ 시책이 당연히 계속되고, 타 시군에도 선한 영향이 되어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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