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호위반과 무단횡단 “아닌 건 아닌겨”
[기고] 신호위반과 무단횡단 “아닌 건 아닌겨”
  • 구자영 진해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승인 2021.10.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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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진해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구자영 진해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신록을 자랑하던 계절을 뒤로한 채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외투를 찾아 입어야 하는 가을이 없어진 초겨울이 성큼 우리 곁을 다가왔다. 까닭에 집으로, 직장으로 옮기는 발걸음과 운전대를 잡은 마음이 빨라지는 이 시점, 대부분의 사람들은 법규를 잘 지키며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떤 이는 각자의 입장에서 무슨 이유이든 무단횡단과 신호위반을 스스럼없이 하곤 한다. 때로는 추워서, 약속시간이 늦어서, 빨리 귀가하고 싶어서 말이다.

신호위반과 무단횡단은 서로 간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이다. 차로를 달리는 차는 신호를 준수하고 보행자는 횡단보도로 보행자 보행신호에 횡단을 하여야 한다. 이 약속을 어겼을 때 결과는 엄청나게 큰 피해가 발생한다, 운전자는 물질적, 정신적, 경제적 등의 피해와 보행자는 경상, 중상의 신체 피해와 때로는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도내에서 신호위반은 2018년 8만3135건, 2019년 9만4997건, 2020년 21만5889건을 단속하였으며, 무단횡단으로 발생한 사고는 2018년 929건, 2019년 713건, 2020년 1050건이 발생하여 부상 2018년 1만6056명, 2019년 1만8120명, 2020년 1만6335명과 사망 2018년 320명, 2019년 284명, 2020년 273명이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 사고를 나타내고 있다.

얼마 전 TV 주말드라마로 인기리에 끝난 오케이 광자매에서 아버지 이철수 역할을 한 윤주상씨가 줄곧 연기하며 강조한 이야기인 “아닌 건 아닌겨”라는 종갓집 종손으로 태어나 도덕과 윤리를 따지면서 한말이다. 신호위반, 무단횡단 이것도 아닌 건 아닌겨~~~

이렇듯 이제 우리 교통문화도 선진국에 도달해야 할 시점이다.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가 2020년 말 2400만대를 넘었으며 인구 대비 0.47명당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신호위반 운전자를 단속하기 위해 경남 1100여 개소 고정형, 이동식 포함 단속카메라를 운영함과 경찰관이 직접 현장에서 단속을 하고 있으며, 무단횡단을 예방하기 위해 무단횡단을 자주 하는 장소 등에 도심형 중앙분리대 등 시설을 보강하고 무단횡단 방지 교육을 수시로 노인 등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힘들었던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 예전의 활기찬 일상의 생활로 전환하려는 현재에서 우리는 국격에 걸맞게 서로 간에 약속한 질서를 잘 지켜줄 것을 강조한다.

특히, 새벽이나 야간 시간대 보행을 할 경우 밝은 계통의 옷을 입을 것을 권하며, 보행이 불편할 경우 주변에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횡단보도로 보행을 하도록 하는 것이 사고 예방을 위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신호위반, 무단횡단을 하기 전 “빨리빨리” 문화를 승화시켜 서로 간 약속과 양보로 배려하면 우리만의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다 같이 동참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진해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구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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