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대암 이태준 기념관 개관식 개최
함안군 대암 이태준 기념관 개관식 개최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1.11.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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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몽골 마지막 황제 주치의 지내
군 “선생의 헌신 기리고 호국보훈문화 확산”

함안군은 독립유공 이태준 선생의 헌신을 기리고 호국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대암 이태준 기념관을 건립하고, 지난 16일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근제 군수를 비롯한 함안군의회 의장, 도의회 의원, 군의원, 경남동부보훈지청장, 보훈단체장, 이태준 선생 후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사업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커팅, 기념사업회에서 3700여만원을 들여 기념관 뒤편에 설치한 이태준 선생의 흉상 제막식, 현충시설지정서 전달식, 시설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이태준 선생 서거 100주년 되는 뜻깊은 해로 군은 오는 21일 선생의 탄신일에 맞추어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태준 기념관은 2018년 7월 민선 7기 조근제 군수가 취임하면서 공약사업으로 기존 사업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부지를 물색한 결과, 군북면 옛 역사 부지를 기념공원 조성부지로 변경·결정하고 지금의 이태준 기념관을 건립하게 됐다.

2020년 2월 옛 군북역사 건물을 철거하고 같은 해 4월 총 공사비 36억 원(국비 1억, 도비 9억, 군비 26억)을 확보, 6월에 건축공사에 착공했다. 지상 1층에 연면적 494㎡으로 전시실, 교육장, 회의실 등을 설치하고 2021년 6월 준공했다.

조근제 군수는 “앞으로 대암 이태준 기념관이 나라 사랑의 구심점이 되어 독립운동 역사의 산실로 우뚝 서고, 우리에게 또 하나의 희망과 의지가 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 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등재가 이뤄지면 관광과 연계해서 세계적인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준 선생은 1883년 함안군 군북면에서 출생, 세브란스의학교 재학시절 안창호 선생의 권유로 비밀 청년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담했으며, 1912년 중국 기독회 의원에서 의사로 일하다 김규식 선생의 권유로 1914년 몽골의 수도 고륜에서 병원을 개설했다.

선생은 몽골 마지막 황제의 주치의였으며, 당시 몽골인 대다수가 감염되었던 화류병을 치료하면서 몽골인들에게 신처럼 추앙받았다. 1919년에는 몽골로부터 귀중한 금강석이라는 뜻을 가진 ‘에르데니-인 오치르’라는 명칭의 최고의 훈장을 받고, 1990년에는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는 2000년 7월 선생의 업적을 기념해 재몽골한인회와 연세의료원이 함께 ‘이태준 기념공원’을 건립했다.

군은 대안 이태준 기념관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2021년 6월 ‘대암 이태준 기념관 관리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2021년 8월 대암 이태준 선생 기념 사업회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 올해 9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기념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기념관 주변 옛 군북역사 생활 공원의 명칭 공모를 통해 함안독립공원으로 정하고, 11월 초 공원 내 표지석을 설치했다.

군은 내년에 이태준 기념관 옆에 있는 철도공단 시설 건물을 리모델링해 함안 독립운동사 기념관을 건립하고 3.1 독립만세운동 등 함안 항일 독립운동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함안의 독립운동역사 자료를 모으는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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