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들이 떠나는 경남엔 희망과 미래가 없다
[사설] 청년들이 떠나는 경남엔 희망과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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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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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1990년대생, 그러니까 20초대 초반에서 30대 초반 여성 노동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경남을 떠나고 싶다는 조사결과가 너무 충격적이다. 24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90년대생 여성노동자 실태조사 집담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정희 경남여성가족재단 성평등정책실장이 지난 8~9월 실시된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한 것으로, 서울 등 대도시로의 진출희망은 잘 아는 바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다.

지난주 경남도내 2030 청년세대가 3년만에 10.3%가 줄었다-전국 광역지자체 중 감소율 상위 두 번째-는 통계자료에 이어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그 이유를 일자리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여성 노동자들의 직장생활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 개선 속도가 젊은이들의 인식변화와 큰 괴리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경남도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말로는 모자란다.

이 정책실장의 제언 중 특히 공감이 가는 것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타 지역 혹은 국가와 연계해 경험의 기회를 열어주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대목이다. 떠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을 붙잡는 방법도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떠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이 쉽지 않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방법에 매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싶어하고, 그리고 떠나는 곳에 미래가 밝을 리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청년들이 주도하는 토론과 논의와 결론도출이어야 한다. 동시에 그렇게 도출된 방안들은 정교하게 기획되고 즉각적으로 시도되어야 한다.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자들의 공약 중 최우선 순위에 이 문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경남의 미래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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