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렴도 꼴찌 의령군 환골탈태를 기대한다
[사설] 청렴도 꼴찌 의령군 환골탈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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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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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자 오태완 의령군수가 즉각 군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청렴도 평가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안겨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하고 향후 부패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일벌백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권익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으니 흔한 말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을 수 없다. 당연한 반성이고 그에 따른 대군민 사과이다.

오 군수의 당연한 대군민 사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동안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반성은 뒷전이고 변명에 급급하거나 심지어 평가방법에 이의를 제기하며 평가의 신뢰성를 폄훼하기 바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오 군수의 깔끔한 결과 인정과 반성, 사과, 그리고 향후 대책 발표는 이전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당연한 것이 돋보이고, 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웃픈 일이지만 현실이다.

사실 오 군수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 이번 평가의 조사기간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인데, 오 군수는 2021년 4월 7일 재보선으로 당선되어 군수직을 수행하고 있으니 자신의 재임기간은 사실상 이번 평가기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정의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 내 임기 중 문제가 아니라는 등 이런저런 해명에 급급했다면 오히려 추했을 것이다.

오 군수는 군민들이 행정에 대한 부정부패와 각종 비리 등을 익명으로 쉽게 신고할 수 있는 ‘공직비리 핫라인’을 군수 직통으로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익위 평가를 들여다보면 오 군수의 조치가 적확함을 평가할 수 있다. 공직자들이 응답한 내부청렴도는 2등급인데, 군민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는 5등급으로 그 간극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의령군 나름대로의 해명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을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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