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놀이터
[김용희의 세상엿보기] 놀이터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21.12.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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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이재오가 유튜브에 나와서 말한다. 선거판 다 이긴 것도 아닌데 저녁마다 술판이 뭐냐고. 이준석 윤석열 화해에도 술이었다. 상기된 얼굴로 끌어안고 뭐 난리법석이다. 늘 어째 국민들은 소위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 술판만 봐야 한다.

음주 운전과 음주 국정운영 중 뭐가 더 위험할까? 후보자, 당대표 모두 참석한 강릉 술판에서 권성동 왈 건너편 부부 “부인 이쁘다고, 안다리 잘 걸었나보다”고 했다가 성희롱으로 경찰까지 오고 했다고 그 남편 분노해서 SNS에 올렸다나.

이런 상황에서 어찌 국민 한 사람으로 무심할 수 있으랴. 왜 국민이 그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 처럼 보이는지.

오늘은 정치권이 늘 자신들이 유리 하도록 팩트 즉 사실을 비틀어 버리는 몇가지 방식들에 대해 살펴보자.

·숨긴 의도 들춰내기

자신들의 비리(예를 들어 경력위조, 자녀도박)가 보도되면, 이런 보도는 어떤 사전적 의도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반응한다. “왜 하필 이 시점에 이 문제를 터트려서…. 악의적 기획적 보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공격의 방향을 틀어버린다. 즉 공격한 측을 공격하는 방식을 취한다.

·흑백 뒤집기

어느 후보는 부인하거나 얼버무리거나 회피하는데, 어느 후보는 즉각 사죄하면 또 어떻게 하느냐하면 “이런 태도는 상대와의 차별화를 통하여 자신들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선명성 확장을 통해 표를 얻기위한 의도된 몸짓으로 보인다”고 반응한다. 즉 그것은 진심이 아닌 연극이거나 속임수로 더 나쁜 넘 일 수도 있다는 얘기로 바꿔버린다.

·메신저 공격

메세지(내용) 보다는 메신저(전하는 자)를 공격(박근혜 때는 구속)하거나 혹은 메세지를 전하는 방식, 시기, 의도 등을 부각시켜 사실을 덮는 방식을 취한다. 통상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추후에 사실로 밝혀지면 그 다음 스텝의 메뉴얼이다. 이게 검사 고발사주 혹은 보도사주 라는 용어로 둔갑하여 가끔 등장한다.

·유체 이탈법

의혹이 제기되거나 비리가 포착되면 “그건 잘못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라는 식으로 유체이탈 화법을 쓰기도 한다. 이 순간은 주관이 객관으로 바뀌는 순간이며 이 때 당사자 본인은 사라진다. 전도사가 몰래카메라 하다가 검거됐다. “이래서 인간의 죄성은 증명되었다” 식이다.

·물타기 전략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넘 있냐? 근데 그걸 꼬집는 너는? 너네들은 뭐 깨끗하기만 하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기를 바람에 이는 잎새에도 넌 괴로워 해본일 있냐? 겨 묻은 개 검정 묻은 개…. 물타기 전략은 각 정당이 무척 즐겨 사용하는 전략이다. 이건 너무 자주 사용해서 좀 식상하긴 한데 그래도 매번 효과있다. 윤석렬이 홍준표 공격할 때 극적 효과를 높이기위해서는 “이런 말까지 굳이 하지 않으려 했는데”라는 식으로 내가 최소의 인격은 보유한 사람이라는 전제를 붙이기도 한다.

·국민 눈높이 전략

이건 비난의 기준을 흔들어 버리는 법이다. 통상 이 정도는 무난할 것이고 이 정도는 관행이며 크게 보면 죄가 되지 않는데, 굳이 국민 눈높이로 본다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사회적 기준이 너무 높다. 참 까탈스런 사회다. 이런 기준 만든 국민 눈높이가 좀 과하다… 는 것이다.

·관점 전환법

이재명이 잘 사용한다. 국민이 원한다면 정책 혹은 공약 혹은 내 철학까지도 바꿔버리겠다. 국민이 주인이고 나는 공복 종이다. 기본주택 기본소득 국토세보유세 전두환도 경제는…. 양도세도 보류 등등. 이 순간 관객과 배우가 바뀐다. 국민이 배우가 된다. 공약이라는 것도 ‘국민이 원하는 바’가 공약이 되어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선택당한다.

·사실 뒤집기 법

난 그런 일 없다. 음해다 모략이다. 이건 명박이 잘했다. “닥스가 누구꺼라구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그 새빨간 이란 말 또 의미있는 말이다. 빨찌산 빨갱이의 이미지까지 덧 쒸운다. MB 그 분 ‘정권’인줄 알았더니 대통령 되고나서 보니 ‘이권’이었다고. 정권잡게 해줬더니 그 다음부터 자기 이권 챙기더라고.

·피해자 코스프레

이건 윤석열 특허권이다. 나를 파격적으로 검찰총장시킨건 내 인생 파괴시키기 위한 저 무도하고 가증스런 문정권의 전략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당한 내가 바보였다. 이건 너무 많아서.

이게 모두 가만히 보면 국민 고문법이다. 너무 가혹하다. 피선거귄자 국민을 대상으로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혹은 내가 너네들을 유도하고 선택하겠으니 국민 너네들 입장은 뭐냐고 되묻는다. 그리고는 또 “불편하게 만들었다면 죄송~”으로까지 가버린다. 결국 국민은 그들의 놀이터가 되거나 유도 관리 될 대상이 된다. 어떤 경우 어떤 관료는 가축취급한다. 한글 제정보다 발표가 어려웠던 것은 “개가 글을 알면 사람 행세하려 한다” 그것이 성경이 라틴어로 적힌 이유, 처방전이 전문 영어로 적힌 이유겠다. 아마도 정치가는 목장주는 안할거다. “그거 재미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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