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김건희 7시간
[김용희의 세상엿보기] 김건희 7시간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22.01.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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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도대체 왜 그 난리를 쳤는지, MBC나 ‘서울의 소리’는 뭐 하는 사람들인데 대단한 것이라도 있는 것처럼 잔뜩 기대만 부풀리더니 오히려 쥴리 의혹만 진실성있게 해명하는 기회를 줬다.녹음되는 것 모르고 얘기했다니 얼마나 진실하게 진솔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섰겠냐고, 말의 내용을 보면 정말 녹음되는 것 몰랐을 것 같이 허심탄회하던데, “자기 딸을 팔아먹는 에미가 어딨냐”"고 “기자 당신 같으면 그러겠냐고”

그래서 홍준표가 대단한 여장부라고 오히려 칭찬하듯 하니. MBC 아무래도 야당 선거운동 블랙코메디처럼 해주는 것 같다. 국민관심 한껏 띄워놓고 시청률 높여서 쥴리 의혹 진솔하게 해명하게 해 준 절묘한 기획이다.

보수측 내부자 표를 돌아서게 할 우려가 있지, 진보표 중도표는 오히려 끌어갈 듯하다. “돈주지 않아서 미투”는 이재명에 대한 홍준표의 ‘무상연애론’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그게 옳은 얘기처럼 들리는 게다. 쥴리 증언한 어떤 이에게는 거짓말하려니 앞뒤 안맞아 갈수록 불리할테고, 나중 감옥 갈 것이란 얘기도 덧붙이니, 이 방송 완전히 ‘쥴리 의혹 해소방송’이라고 이름 붙이도 좋을 듯하다.

이 보도 ‘스트레이트’ 후 윤 후보 지지율 오르겠다. 몰래녹음의 진솔성을 이용해서 윤 후보 홍보컨텐츠 절묘하게 기획했다. “안희정 불쌍하다” “우리 아지씨하고 나...” “세상 너무 삭막하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이 문제 될 것이라 하지만 과연 그럴까?

‘위력에 의한... 성인지 감수성’ 이런 단어의 의미가 도대체 뭔가?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게다. 성감수성은 안희정만 가져야 하는가? 미투한 그 비서란 분에게는 왜 성감수성을 적용하지 않고 ‘위력’이란 단어로 보호만 해주느냐고. 위력이란 ‘밥줄 직업상 어쩔 수 없어서?’란 의미를 내포하는데 그 비서관 5년 임시직 아니었나? 그 비서분은 안희정에 대한 끌림이 전혀 없었을까? 왜 그분의 성인지 감수성은 문제삼지 않느냐고...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게다.

‘김건희 7시간’ 뭐가 문제여서 그 호들갑들 떨었을까? 공영방송 MBC도 이제 유튜브 ‘서울의 소리’ 수준인가? 유튜브 안본다. 일인방송들 상업적 목적에 어쩌면 사회적 소외자들의 자기존재감 확인하는, 소외자의 슬픈 외침처럼 들려서. 본 7시간 통화 건은 그동안 윤 후보가 망언 내지는 헛소리 발언들로 쏟아냈던 발언들을 모두 희석시키는 파장 큰 기획물 같다. MBC는 아마도 이번 선거 윤씨가 승리한다면 가장 큰 공로자가 될 듯하다. 서울소리인지 뭔지 하고. “은퇴하고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불러낸 건 오히려 문정권”이란 얘기는 문재인의 ‘운명’이란 책의 연장선이다. 문도 대선 후보 늘 피하다시피 하다가 어쩔 수 없는 사회와 시대의 요구로 출마, 그게 ‘운명’이란 책 내용 아닌가.

지금까지 피해자 코스프레로만 치부되던 윤의 출마변이 극적 모범적으로 논리구성하여 김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게다. ‘찰 대 정권’, ‘보수 대 진보’의 지금까지의 프레임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김과의 통화 7시간’은 저 오만한 문정권이 낳은 사생아 같은 숙명적 피해자가 자신(들)이란 완곡한 그리고 완벽한 프레임을 만들어 내어 전 국민을 설득하고 있었다. 그렇게 전체적 논리적 관점구성을 만들어 주고 있어 단편적 피해자적 코스프레가 자연스런 윤 후보 측의 자기완결성으로 변한 느낌이다.

“조국을 감싸 안은 민주당과 유시민이 오히려 조국을 키웠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란 프레임은 자기완전성을 전제한다. 조국을 두둔했기에 조국은 오히려 파산되었다는 논리는 철저하게 윤 총장의 의심없는 공정성과 정당성을 전제로 하여 구성된다. 진보 그들은 자신들을 변호하고 변론할수록 그건 관심법을 쓰는 궁예에게는 자기변명으로 들려 숙청의 대상이 되던 시절, 그래서 왕건은 기획하지도 않은 역모를 거짓으로 했다고 자백해서 용서받은 것 아닌가. 자기완전성과 무오성을 근거해서 세상을 보면 사물은 그렇게 비친다.

“박근혜를 탄핵시킨 것은 보수다. 바보같은 것들이 진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 또한 윤의 박에 대한 면죄부를 주고 있다. 극보수가 일반보수를 비난하는 워딩과 통한다. “가세연 저 시키들 미친 넘들”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보수가 미투 없는 것은 돈을 주기 때문” “김종인 왜 안오고 싶겠어, 자기 먹을거리 정치판인데”

사회 메카니즘을 아는 분이다. 진보처럼 꿈만 꾸는 수준이 아니라... 여장부 맞다. 유튜버들도 관리하려 하고, 혹 청와대 가면 정치적 내조 잘 하겠다. 혜경궁님하고는 차원이 다른 실세 충분히 될 수 있을 것. 최순실 얘기 나올 법하다. 자기확정적 편향성, 정치적 소신, 현실감각에 유튜브 관리까지... 기자 하나쯤이야 얼마든지 요리할 자신이 충분히 있는 그분, 조선시대에도 자기남편 출세시킨 여인들더러 있었다. 두루마기 안에 갑옷을 입혀 보낸 여인, 세상을 읽는 눈을 가진 여인... 다들 윤 후보 장가 잘못 간 줄 알았을 것인데.

이제 국민이 깨어있느냐의 문제일 뿐, 미래는 늘 국민에 달렸겠다. 만일에 청와대 입성하면 대외 순방 길에 동행하는 정도의 영부인이 아닌 역대급 강력한 정치실세 될 듯하다. 윤핵관 중의 윤핵관. 권성동은 게임도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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