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보육교사의 영유아 폭행 뉴스 언제까지 봐야하나
[사설] 보육교사의 영유아 폭행 뉴스 언제까지 봐야하나
  • 경남미디어
  • 승인 2022.02.08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육교사가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할 것 같은 아이를 방바닥에 내동댕이친다. 어떤 아이에게는 발길질을 한다. 아이가 사정없이 고꾸라지고 넘어진다. 뉴스화면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힌다. 그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했을 것이다. 양산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피해아동 부모가 방송사에 제공한 CCTV 영상물이다.

방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아이는 이제 13개월된 유아라고 한다. 얼굴을 방바닥으로 하여 대동댕이쳐진 탓으로 아랫니 3개가 손상되어 모두 발치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래놓고 그 보육교사는 학부모에게 아이가 혼자 놀다 넘어져 다쳤다고 둘러댔다고 한다. 석연찮게 여긴 학부모가 신고해 경찰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 보육교사의 유아 폭행장면을 확인했다고 한다.

피해 아동이 모두 6명에 이른다. 폭행을 당할 당시 겨우 생후 7개월부터 14개월짜리 영유아였다. 부모들이 확인한 학대 의심 정황만 무려 160건 정도라고 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이 상세하게 조사하면 얼마나 많은 학대 사실이 밝혀질지 모를 일이다. 그런데도 문제의 어린이집 원장은 보육교사의 영유아 학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어린이집에서의 영유아 학대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지 이미 오래됐다. 그동안 시시때때로 학대사건이 터져 나올 때마다 뿌리뽑을 듯이 호들갑을 떨곤 했지만 좀체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참으로 답답하다. CCTV 의무화 등으로 보육교사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이 그대로 노출되는데도 폭력을 행사하는 무작함은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사회구성원 전체의 인식개선과 노력을 거론한다. 너무 뜬구름같은 말이다. 관계기관은 좀 더 현실적이고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에 당장 나서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