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앞으로 농업, 스마트팜 도입으로 노동력 부족 해결해야
[인터뷰] 앞으로 농업, 스마트팜 도입으로 노동력 부족 해결해야
  • 황인태 대기자
  • 승인 2022.02.1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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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옥래 진주동부농협 조합장

노동력 부족으로 농사 포기하는 조합원들 속출
동부농협 차원에서 스마트팜 도입 추진하겠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의전용 차량과 기사 없앴다
약국·병원에서 쓸 수 있는 의료복지지원카드 제공
조합장 취임 이후 동부농협 안정됐다는 평가받아
조옥래 조합장이 서울가락공판장을 방문해 지역농산물 가격 시세 하락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매사와 면담하고 있는 모습.
조옥래 조합장이 서울가락공판장을 방문해 지역농산물 가격 시세 하락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매사와 면담하고 있는 모습.

조옥래(65) 진주동부농협 조합장은 조합이 앞장서 스마트팜 도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농협이 위치한 진주시 초전동은 애호박, 고추 등의 시설채소 주산지이다. 겨울 애호박의 경우 전국 생산량의 약 40%가 초전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노동력 부족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조합원이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아니고는 앞으로 농사를 짓기가 힘들어졌다. 조 조합장은 그래서 농협 차원에서 스마트팜 도입과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소신이다.

조옥래 조합장의 가장 큰 업적으로 동부농협을 안정시킨 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동부농협도 조 조합장 이전에는 다른 조합처럼 내부 갈등이나 분쟁이 많았다. 그런데 2015년 조 조합장이 선출된 이후 더이상 내부갈등이나 분열이 없어졌다. 선거후유증도 없어졌으며 고소고발 같은 내부 분열도 사라졌다.

조 조합장은 당선 후 의미 있는 일로 조합원들에게 의료복지지원카드를 제공한 것을 꼽았다. 조합장이 되고 나니 사행성, 선심성 예산지출이 많았다. 그래서 조 조합장은 이들 소모성 경비와 행사경비를 줄여 조합원복지증진을 위해 전 조합원에게 연간 15만원을 쓸 수 있는 의료복지지원카드를 제공했다. 약국이나 병원에 가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드였다. 조합원들의 반응이 좋았다. 지금은 연간 10만원으로 줄었지만 조 조합장이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정책이다. 반응이 좋다 보니 인근 농협에서도 따라 하기 시작했을 정도이다.

조 조합장은 또 당선된 이후 의전용 차량과 운전기사를 없애버렸다. 조합장이 나서서 특권을 폐지한 것. 필요하면 농협차량을 이용하면 되지 조합장 차량을 별도로 둘 필요는 없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 이렇게 조 조합장이 솔선수범하다 보니 동부농협 조직이 빠르게 안정이 됐다. 조 조합장도 취임 이후 조합이 안정된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옥래 진주동부농협 조합장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앞으로 스마트팜의 도입없이 농사를 짓기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하고 농협 차원에서 조합원들의 스마트팜 도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옥래 진주동부농협 조합장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앞으로 스마트팜의 도입없이 농사를 짓기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하고 농협 차원에서 조합원들의 스마트팜 도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옥래 조합장과의 대담내용이다.

▲이번이 재선인가.

-그렇다. 2015년 처음 출마해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2019년 선거에서 재선됐다.

▲진주동부농협은 3선 연임 제한인가.

-아니다. 비상근 조합장이라서 연임제한이 없다.

▲진주동부농협의 기본현황이 어떻게 되나.

-진주동부농협은 진주시 동부에 주로 위치하고 있으며, 1973년 12월 7일 설립 이래 2021년 10월 말 기준 2671명 조합원과 함께 본점을 포함한 신용점포 10개, 경제사업소 1개, 주유소 1개, 하나로마트 1개를 운영하고 있다.

▲경제사업 규모와 신용사업 규모가 각각 어떻게 되나.

-올해 10월 말 기준 경제사업 580억 7200만 원, 예수금 평잔 8734억 9800만 원, 대출금 평잔 7012억 5900만 원 운용하고 있다. 조합장 취임 이후 예수금 2679억 원, 대출금 2886억 원, 자산 3085억 원이 증가했다.

▲신용사업 규모와 경제사업의 규모는 경남 관내 농협에 비해 큰 편인가.

-도시농협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 규모가 큰 편이다. 신용사업 규모는 2021년 5월 서부경남 최초 상호금융 대출금 7천억원 달성탑을 수상하였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은 어떤 것이 각각 있나.

-신용사업은 예금, 대출, 카드, 보험 등이 있고 경제사업은 마트, 주유소, 수탁판매(농민 농산물 수탁), 농약 및 비료 판매, 공동선별장 운영 등이 있다.

▲동부농협 차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조합원의 소득증대 및 실익사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으며 여러 가지 사업지원으로 영농소득 증대와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공약 사업 외에 조합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우리 조합의 조합원들이 주로 살고 있는 진주시 초전지역 일대가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신용점포 및 하나로마트를 개점하여 조합원들의 편의 증진 및 농협 수익 향상에 기하려고 계획 중이다.

진주동부농협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GAP인증기본교육 및 PLS제도의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진주동부농협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GAP인증기본교육 및 PLS제도의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진주동부농협이 지난해 3월 도내에서 유일하게 종합경영평가 우수를 받았다.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

-우선 조합원께서 우리 농협을 많이 애용해주시고 아껴주시는 가운데 임직원들이 한뜻을 모아 우수한 업적을 바탕으로 경영상태 진단 및 모니터링 등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덕분에 종합경영평가 우수를 받은 것 같다.

▲조합원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매년 약 30억 원 정도 교육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주로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분야에 쓰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조합원 복지증진을 위해 의료복지카드를 지원하고 있고, 출하 장려금 환원, 농가 인큐봉지 보조금 지원, 시설하우스 유류탱크 도색작업 지원, 농기계 수리 부품비 지원, 농작물재해보험 취급수수료 환원 등 조합원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복지 지원카드가 뭔가.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일인당 10만원의 카드를 조합원들에게 지급하는 사업이다. 약국이나 병원에 가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조합원들의 반응이 좋다. 다른 조합에서도 따라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재난지원금 비슷한 개념인가.

-그렇다. 단지 의료분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다르다.

▲복지카드 재원은 무엇으로 충당하나.

-불요불급한 선심성, 소모성 경비를 절약해서 충당하고 있다. 처음에는 일인당 15만원이었는데 현재는 10만원이다.

▲이외 취약 계층 등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취약 계층 등을 위해 매년 이미용, 목욕사업, 김장 지원사업, 사랑의 떡국, 팥죽 나눔 행상, 가사도우미지원 등을 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적극적인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위드 코로나로 바뀐 만큼 예전처럼 취약 계층 등에 대한 지원 및 문화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목표가 있나.

-조합원 실익 증진 및 농협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확고한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신뢰받는, 도약하는 진주동부농협을 구현해 농업·농촌·농협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겠다.

▲조 조합장은 동부농협과 언제 인연을 맺었나.

-1989년에 동부조합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이후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하고 지금의 농협으로 같이 성장했으며, 대의원, 이사를 거쳐 지금의 조합장까지 하게 되었다.

▲첫 당선 당시 어떻게 출마하게 됐었나.

-조합원들의 헌신과 임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진주동부농협이 성장할 수 있었다. 대의원, 이사를 역임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많이 느꼈고,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진주동부농협을 더 발전시키고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복지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출마하게 되었다.

▲조합장이 되고나서 가장 역점적으로 한 일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조합장의 의전용 차량과 기사를 없앴다. 조합장의 권위는 의전용차량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권위는 저절로 생긴다. 다음으로는 조합의 안정이었다. 제가 조합장이 되기 전에는 동부농협도 내부갈등 등으로 시끄러운 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동부농협이 가장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원간의 갈등이나 반목이 없다.

▲앞으로 역점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동부농협이 위치한 진주시 초전동은 우리나라에서 시설원예가 가장 발달한 곳이다. 겨울 애호박은 우리 농협이 전국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인력부족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농업은 스마트팜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노동력이 절감되는 스마트팜이 아니고는 앞으로 농업의 미래가 없다. 그래서 동부농협 차원에서도 스마트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항상 우리 농협을 아껴주시고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조합원들과 더 깊게 더욱 자주 소통하고 다양한 실익 지원사업을 발굴하여,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는 진주동부농협이 되겠다.

▲농협이나 농업과 관련된 다른 대외활동은 어떤 것을 하고 있나.

-현재 파프리카전국협의회와 한국호박생산자협의회 감사로 재임하고 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채관측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대담 황인태 회장

진주동부농협이 화재피해농가를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고 복지지원금을 전달했다.
진주동부농협이 화재피해농가를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고 복지지원금을 전달했다.
조옥래 조합장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모습.
조옥래 조합장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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