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원시는 특례시에 걸맞는 수준의 시장을 가져야
[인터뷰] 창원시는 특례시에 걸맞는 수준의 시장을 가져야
  • 황인태 대기자
  • 승인 2022.03.2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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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경 창원시장 출마예정자

4선 국회의원 경험으로 창원 광역시 시대 열겠다
창원시민, 경남 수도라 그런지 연고 질문 거의 없어
‘이번 선거는 이기는 선거’ 4선의 감이 그리 말한다

“창원시는 특례시입니다. 특례시에 걸맞는 수준의 인물을 시장으로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경남도지사를 준비하다가 창원시장 출마로 방향을 바꾼 김재경 전 국회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4선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경험이 창원시가 특례시를 넘어서 광역시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특례시입니다. 그래서 국회와 중앙정부와의 교류와 소통이 중요합니다. 저는 16년간을 국회의원으로 중앙부서와 국회에서 많은 인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인맥이 창원시가 특례시를 넘어서 광역시로 승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력은 충분하지만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창원이 경남의 수도라 그런지 와서 사람들을 만나보니 의외로 연고에 대한 질문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연고보다는 후보의 능력을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사람들은 대부분 공무원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정치를 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중앙당에서도 중진 국회의원 출신이 창원시장 후보로 등록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창원시장 출마 준비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김 전 의원은 “대통령선거 때문에 다른 후보들도 대부분 지금 시작하는 형편”이라고 말하고는 “저는 오히려 지난해 8월부터 창원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으니 준비가 빠른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국회의원 선거를 4번 치러본 경험으로 볼 때 이번 선거는 이기는 선거라고 말했다. 16년 정치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는 게 김 전 의원의 고백이다.

지역정치권에서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김재경 전 국회의원의 창원시장 출마가 과연 그의 말대로 성공으로 끝날지 아니면 봄날 해프닝으로 끝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경 전 국회의원은 “창원시가 특례시로 그에 걸맞은 수준의 인물을 시장으로 가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경 전 국회의원은 “창원시가 특례시로 그에 걸맞은 수준의 인물을 시장으로 가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창원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김재경 전 국회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경남지사 출마를 준비하다가 창원시장으로 선회했다.

-그렇다. 지난해 8월부터 창원에 내려와 경남도지사 출마를 준비했다. 그런데 경남도지사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내 인사들은 많다. 와보니 창원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 중 눈에 띄는 사람이 없었다. 창원시는 특례시이다. 특례 시는 경기도 고양, 수원, 등 명품 시이다. 수도권 외에는 창원시가 유일하다. 창원도 특례시에 걸맞는 수준의 인물이 시장을 맡아야 한다. 경남도지사는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제가 창원시를 맡아서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창원시에 김재경의 경력이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

-그렇다. 지금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려는 분들이 대개 공무원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정치를 한 분들이다. 창원시가 특례시로 자리를 잡고 또 광역시로 승격하려면 중앙과의 교류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저는 4선 국회의원을 했다. 16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중앙부서 공무원들과 많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다. 또 친정인 국회와의 다양한 인맥도 장점이다. 집권당이 된 국민의힘 중진 정치인들과 교분이 깊다. 또 민주당 다선정치인들과도 잘 지낸다. 중앙부서와 국회에 있는 저의 인맥이 창원시가 특례시로 자리를 잡고 광역시로 도약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창원시를 잘 운영하려면 시의회와도 소통이 잘 돼야 할 텐데

-저는 다들 합리적 성품이라고 말한다. 제가 국회의원을 한 지가 16년이다. 16년간 직업정치인으로 살았다는 말이다. 창원시보다 더한 국회에서도 16년간 활동했다. 시의원들과 소통과 교류도 지금 후보들 가운데 누구보다 더 잘할 것이다. 공무원 하다가 처음 정치인이 된 사람보다야 낫지 않겠나.

▲국민의힘 중앙당과도 협의한 내용인가.

-협의라기보다는 중앙당에서 오래 같이 활동한 고위인사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도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지지해줬다. 창원시는 특례시라 공천관리가 경남도당이 아니라 중앙당에서 한다. 중앙당 인사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나오는 얘기가 창원과 연고가 없다는 것일 텐데

-과거의 정치문법이다. 실제로 와서 보니 연고에 대한 질문은 그리 많지 않다. 창원시는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해서 하나의 시가 됐다. 창원시는 또 원주민 비율이 그리 많지 않다. 경남 각 지역에서 와서 100만이 되는 창원시를 이뤘다. 창원이 경남의 수도인 점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연고에 대한 질문들은 많지 않았다.

▲창원과는 인연이 있나.

-재미있는 것은 제가 젊었을 때인 1990년대 중반에 창원에서 2년간 살았다. 그때 저는 서울에서 검사 생활하고 있었고 아내는 김해여고에 재직 중이었다. 그런데 김해에 살지 않고 창원에서 살았다. 지금을 내다보고 그리한 건가<웃음> 그때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는데 2년간 창원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국회에 있으면서 창원시 사업에도 간여를 많이 했을 텐데

-사실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경상국립대학교 창원병원 개원은 시작부터 개원까지 제 손을 거쳤다. 당시 박완수 시장이 창원에 대학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경상대병원을 짓기로 하고 시작부터 개원 때까지 저하고 협력했다. 또 안상수 시장 시절의 마산야구장 개장도 제가 국회 예결위 있을 때 많은 도움을 줬다.

▲곧 국민의힘 경선이 있을 텐데 자신이 있나.

-다들 자신이 있으니 출마하겠지만 저는 자신이 있다. 제가 국회의원 선거를 4번 했다. 선거할 때마다 감이란 게 있다. 제 감이 이번 선거는 이기는 선거라고 말하고 있다.

▲경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게 있나.

-없다. 창원시장 출마를 생각하고서 사실 가장 걱정한 부분은 창원 현역의원의 출마 여부였다. 그래서 다섯 명의 의원들에게 다 전화를 돌렸다. 강기윤 국회의원이 “내가 출마하려고 하는데. 경쟁하겠네.” 하시더라. 그래서 “제가 잘 모시고 창원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도 선거를 하려면 조직도 필요하고 사람도 필요할 텐데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거대도시인 창원시 같은 선거는 그런 과거 방식의 선거는 통하지 않는다. 미디어선거로 차원이 넘어간 지 오래다. 언론을 상대로 저의 소신과 정책을 잘 피력하는 게 이번 선거운동의 알파와 오메가라는 생각이다.

▲경선을 통과하면 본선에서 현 허성무 창원시장과 격돌하게 될 텐데

-그렇게 보고 있다.

▲허 시장의 지난 4년은 어떻게 평가하나.

-무난히 했다고 보인다. 환경이 좋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라는 큰 우군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시장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의 정치환경이 됐다. 허 시장으로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민심은 어떤가.

-민심도 4년 전에 비해서 민주당에 상당히 비판적이다. 이번 대선 득표율을 보면 창원시에서 윤석열 후보가 58.5%를 득표했다. 경남 전체 득표율 58.2%보다 높다. 전통적으로 창원은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문재인 정부 5년간 탈원전 등으로 창원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에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다. 그래서 본선에서는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창원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우선 창원공단이 제1호 국가산단이다. 그런데 시대변화에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 점이 있다. 이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창원공단이 제대로 활성화돼야 창원이 산다. 또 창원은 특례 시인데도 그린벨트로 묶인 곳이 많다. 이런 것도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

▲김 전 의원은 현정부가 추진했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비효율적인 전력 생산 등이라며 이를 해결할 방법이 ‘그린수소’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나.

영상에서도 설명했듯이 신재생 에너지는 날씨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력 생산이 들쭉날쭉 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총 4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도 그린수소는 전기를 원천으로 합니다. 즉, 그린수소는 신재생 에너지에서 얻은 잉여 전기를 저장하는 댐의 역할로서 가장 적절합니다.

▲김 전 의원은 경남이 수소산업의 주축이라 될 것이라고 유튜브에서 자신했다. 주축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근거가 있나.

경남은 수소산업에서 중요한 ‘생산 → 이송·저장 → 액화 → 충전’의 주기별 산업이 고루 발전한 지역인데 수소 관련 기업 190여 개와 10개의 국가 연구기관이 창원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창원시에서는 시내버스와 쓰레기 수거 트럭을 운영하는 등 상용화에서도 이미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경남이 수소산업의 주축이 될 겁니다.

▲경남도청 이전을 두고 창원시와 진주시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창원시는 경제 중심으로 기능을 갖고 서부권을 행정거점을 하는 이원화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원화를 한다면 갈등이 해소될까.

그 당시 진주시와 창원시가 도청이 곧바로 이전될 것처럼 갈등을 겪던 상황입니다. 창원은 광역시로의 성격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광역시가 된다면 당연히 도청 이전 문제는 현실화가 될 것입니다. 미리 이 문제를 의논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상황에 맞추어 가면서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창원특례시가 올해 공식 출범했다. 김 전 의원은 창원특례시가 공식 출범을 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사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우선 창원시의 규모와 수준을 더 높일 필요가 있는데 광역시 승격을 위한 준비를 잘 해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창원특례시를 부울경 메가시티의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반 구축도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중앙정부, 인근 지자체, 경남도(道) 내부적으로도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적 경험이 있는 시장이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청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창원 등 대부분 지자체에서 일자리 창출 등 인구 유출 방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뾰족한 해결책이 있나.

무조건적인 복지와 지원금을 쥐어주는 임시방편보다는 현 시대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경남과 부산, 울산이 공생한다는 강점을 얻은 만큼 부울경을 하루 생활권으로 묶어 ‘관계인구’를 늘릴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창원인구의 생활권, 문화권 등을 창원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지역간 교류를 활성화시킨다면 인력난과 구직난, 도시소멸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나 많은 연구소에 그 해결책에 관련된 정책은 충분히 제시되어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전 의원이 생각했을 때 창원에서 주력산업이라 생각하는 산업은 어떤 분야인가.

경남은 부품·소재, 기계·설비 분야에 있어서 특히 강점이 두드러집니다. 가전산업과 원자력 설비는 월드베스트 산업인데 계속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된다고 봅니다. 미래의 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수소 산업, 모빌리티가 중요한데 그를 위한 부품생산은 물론,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기술, 수소를 이용한 차량과 도심항공교통(UAM)까지 창원이 전부 석권하고 있죠. 또한 탈원전 백지화를 계기로 원전 부품 산업 역시 다시 활성화되리라 봅니다.

▲창원 지역은 요즈음 황희 장관의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뮤지엄 창원 건립의 발언으로 창원 예술계에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창원에 이건희 컬렉션이 건립이 된다고 했을 때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일찍이 저는 이건희 미술관을 신공항과 진해 신항의 배후에 유치하여 산업은 물론 문화·예술적 기반을 확장해야 된다는 주장을 했고 많은 유튜버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다양한 교통망이 구축돼 있고, 메가시티로 생활권이 확장되고 관계인구가 늘어가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이건희 컬렉션 뿐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기반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현재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을 두고 전국의 비수도권 일부 지자체가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은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족스럽게 안착되었다고 보이진 않지만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나름의 역할은 했다고 봅니다. 2차 이전이 가시화되면 우리 간의 경쟁이 반복될 우려가 있습니다. 경상남도 및 다른 지자체들과 협의해가면서 가장 실속 있고 갈등이 없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창원시가 리딩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 창원시 현안이 많은 데 시급하게 추진되어야 할 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존 산업의 활성화, 신성장 동력 산업의 발굴, 복지 확장, 문화·예술 기반 확충, 재산권 규제의 완화 등 수많은 현안이 있지만 시장으로서 최고의 덕목은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통합이 되어 특례시로 성장한 창원 시민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보겠습니다.

▲김 전 의원이 시장이 된다면 창원특례시를 어떤 방향성으로 키워나가고 싶나.

새 시대, 특례시로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임기만 염두해 둘 것이 아니라 100년, 적어도 50년 미래를 생각하면서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창원이 지향하는 바는 조속한 광역시 승격을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에서 중심축이 되고, 그 메가시티는 수도권에 필적할 정도의 경제력과 규모를 갖추는 것입니다. 본지 황인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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