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청와대 유죄
[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청와대 유죄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22.03.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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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일단 청와대 들어가서 시작하면 될텐데... 왜 꼭 한 발자국도... 청와대도 사람사는 곳일덴데... 청와대 터가 역대 정치권을 제왕적으로 만들었다고? 왜 그게 터의 문제인가? 의식의 문제 아니고, 유물론 닮은 입지론인가? “터가 정치를 결정한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미국은 ‘백악관’ 우리는 ‘청와대’. 청와대 터를 극복한 대통령, 청와대를 개방하여 국민 곁으로 온 최초의 대통령. “장소에 입지에 인간이 지배당한다는 입지유물론적 시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윤석열은 다릅니다” 뭐 이렇게 갈 수는 없을까? 왜 꼭 입지에 굴복하고 시작할까? 역대 대통들이 그랬기에? 혹은 공약이라? 이런 허구의 기준과 원칙 의심없는 철칙만들지 말자.

상식의 정치. 청와대가 지금은 의심없는 유죄가 되었다. 후대가 그러겠다. 그 당시에는 터가 정치를 이겠다고. 터가 민심을 이겠다고. 터와 장소와 입지가 정치의 기본원칙이었다고. 이게 도대체 뭔가?

청와대 잠시라도 한 발자국도 들어가면 안되는 이유가 뭔가?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고? 그게 무슨 말인가? 내세우는 명분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그런데 약속은 광화문이다. 그리고 약속 아니고 일방적 공약이었다. 공약 모두 지킬 건가? 국민적 공감대 토론 문제점 검토없이?

청와대는 대통령만의 개인주택 혹은 근무처가 아니다. 개인 이사 집도 이렇게 급히 결정하지는 않는다. 특히 안보와 관련이 있는,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련있는 국방부와 합참을 두 달도 채 못되어 비우라고? 세입자도 중간 퇴거는 최소 3개월 전에는 통보해야 한다.

이게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하는 처사요 행동이란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그 과정이 이보다 더 제왕적일 수 있을까로 보이지 않을까.

이준석 청와대 안들어가는 이유가 들어가면 못 나오기에 하루도 안들어간단다.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것은 통발이다.

기자회견해도 궤변, 변명, 면박 혹은 근거없는 답변이라면 그것도 다를 게 없다. 일방적 설명 설득 혹은 거북한 질문 회피, 이러면 대화일 뿐 전혀 대화 아니다. 송곳같은 질문, 무례한 질문 다 받아야 한다. 원래 기자는 그러라고 기자다. 그렇지 않으면 ‘만나지만 만나지 않은 것’이 되는 ‘어린왕자’의 대화 같은 국민과의 만남이 된다.

백악관이 펜타곤으로 들어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에 동의한다. 국가원수 국방장관 합참의장 같이 상시 모여 있는 것, 한꺼번에 유고되면 전시결정권자가 공백된다는 것에도 동의한다. 소통이 이유라면 현 청와대를 개방하자. 용산 가면 내어주겠다는 1층을 청와대서는 왜 못 내어주나? 무엇보다 역사문화적 요인과 이전 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장애와 애로들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새 정부니까 꼭 가야 한다면.

그리고 용산CC 백만평을 왜 꼭 굳이 공원화 해야 되나? 서울 주택부족 집값지옥인데... 용산주민과 대통령만 광활한 녹지 있으면 된다고? 국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대통령이라면 용산에 건축미 빼어나고 녹지공간 충분히 확보되는 용적률 700프로 (뉴욕 천, 동경 이천프로) 임대주택 혹은 토지임대부 주택 지어서 청년들께 공급하자. “최소 윤정부에서 주택부담 때문에 결혼 출산 못한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게 하겠습니다” 이게 진정한 국민곁으로, 열린 청와대, 목욕탕 대통령 아닐까?

보편적 상식적 기준은 어디 가고 말다툼 말장난만 계속된다. 발목잡기, 업무방해, 의욕꺽기, 신구대결... 상식이 사라지는 사회? 국민이 보이지 않는 정치? 국민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유도, 지시, 설득하는 사회? 가치와 기준과 의식을 만들어가는 사회?

이런 형태를 반상식적 특수 정치활동이라 하지 않을지. 상식과 보편적 기준을 상실한 특수 두뇌 집단들이 인류사를 얼마나 어렵게 만들었든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도 성실한 공무원이었다. 보편적 기준이 계속 무시되면 그럴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의미다.

예측 한번 해보자. 이렇게 가다간 6개월 후 지방선거도 극과극 대결 정치판을 투견장 만들겠다. 북한 ICBM 쏘든 말든, 극초음속 로켓 쏘든 말든, 그것까지도 정쟁도구로 만들면서.

정치를 좀 진정성을 가지고 하자. 정치인들 국민 담보로 헤게모니 전쟁, 국민 민심은 볼모로 잡고 자기실현 하는 게임장 만들지는 말자.

일방적 민주당 시각이라고? 매도인 집수리, 매도인이 세입자 계약, 기자회견 없는 낙하산에 청문회 무용론 실행한 무늬만 진보인 자화자찬의 민주당, 식물국회, 민심 떠난 이유 아직도 모르는 민주당 옹호가 아니라, 어느 당 편들기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우리 국가, 국민, 영토에 대한 희망이다. 물러가는 과거 정권보다는 새정부 새정권에 기대가 국민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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