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백로와 오징어
[김용희의 세상엿보기] 백로와 오징어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22.05.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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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청와대 침실 내부까지 공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문들은 더해서 침실 크기, 분위기, 시설... 또 아방궁 얘기 하려는 것일까? 나중 윤 대통령도 임기 후 침실 공개하자 할 것인가? 최소한도의 사생활 공간은 서로 덮어주는 것이 최소한의 정치인끼리의 도의 아닐까.

“대통령 하나 바꿨을 뿐인데 바이든이 한국부터 먼저 왔다”고 말한다. “4년 후에는 무한책임지겠다”고 이번에 싹쓸이 지방선거 부탁한단다. 앞 워딩의 논리구조는 인과관계가 검증되지 않고 뒷 문장은 과장법이다. 어느 당이나 무한책임 지는 게 정당정치다. 이렇게 정치인들의 언어는 진실성을 잃는다. 아니 국민들은 애시당초 기대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바이든이 한·일 양국을 방문하고 귀국했다. 삼성 170억 달러, 현대자동차 100억 달러 미국투자, 일자리 수천개 만들어 주기로 했는데 우리는 뭘 받았을까? 한미동맹 강화? 핵우산? 우리가 갖지 못하는 타국에 의존하는 핵우산이 뭔 의미 있을까? 대한민국은 독립국가 아니던가? 남북이 서로 대치 상황으로 가면 한반도서 다시 미·러 대결장 되는 건 아닌가? 미·소가 반쪽씩 돌봐준 결과가 이렇게 되었는데, 또 여기서? 시쳇말로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남북이 우리끼리 만나 해결하려는 시도는 이제 무의미한가? 같은 민족끼리, 신라도 당나라와 짜웅먹고 고구려 땅 다 내줬었는데.

이번 선거 민주당 만일 이재명도 계양을에서 패배하고 경기도서 김동연도 패배한다면 그 비맞은 생쥐꼴 비참하지 않을까! 민주당은 뭔 젊은 위원장 데려와선 그를 영입한 세력이 “너네 586이 그만둬야 당이 산다”는 공격 왜 받을까?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구호는 조선을 통째로 부정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공자도 착한 부분 많다.

“야 임마! 계양이 호구냐?” 철제 밥그릇이나 날아드는 이재명.

왜 진보가 저리 됐나? 안철수는 보수로 갔는데 심상정은 진보로 가지 않아 보수정권 집권세상 만들어 줬단 얘기 듣는 정의당은 또 성 비리전문당으로 다시 정체성 유추하게 해주고... 진보란 이름의 의미, 의도, 목적. 그 개념을 지우려는 진보당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가벼운 몸짓 발차기가 아니다. 문 대통령이 발차기나 했으면 혹 국격이 가벼워지는 느낌 아니었을까. 보수는 지금도 오세훈 키우고 있는데, 진보는? 이번은 정권 내어줬다 치고 다음은?

지금은 좀 더 큰 그림, 큰 철학 생각하고 행동할 때다. 우리는 자존적 독립적 민족국가이다. 그럴 정도의 능력과 자질도 갖췄다. 지난 수세기 동안 지배세력이 백성 민초들의 삶을 눌러대지만 않았으면 일본에 국권을 잃지도 않았을 것이고 동학혁명은 일본군 도움 아니었으면 동학도 우금치에서 궤멸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 당시 동학은 ‘난’이었지 ‘혁명’ 아니었다. 영·프 혁명은 국왕을 모두 처형했다. 미, 영, 프 모두 시민혁명이 성공한 나라들이다. 그런데 아직도 정치권 저러구 있으니. 문제는 아직도 그들이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고 입법한다는 것이다.

국회질의도 보면 상대당 비난하는 것, 외통수 몰기위한 질낮은 질문밖에 없다. 국가비전, 부처 정책골격, 전 정부와의 차별성, 국민주권 침해우려, 복지 증진 구체방안... 이런 질문은 아껴둔다.

오징어나 백로나 모두 고기 잡아먹기는 마찬가지라고, 백로는 깨끗한 척하면서 고기 잡아 먹는다고, 다산 ‘오징어’라는 우화시다.

이번 선거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대놓고 먹물 내뿜어 시야 가린 후 제 배 채우는 오징어일까? 순결하고 고귀한 척하면서 늘 자기 배 채우는 백로일까?

너무 과격 극단적이라구요? 과연 그럴까요? 그렇다면 이번 출마자들 전과 조회 현수막에 적게 선거법 고치자구요. 하나만 더! 공약 실현 위한 예산과 산출 근거 실현 가능성은 본인 우편물에 적게 하구요. 그리고 경술국치 전쟁 한번 못해보고 군대 해산당한 고종의 칙령은 교과서에 적구요. 그게 모두 제 한 목숨 살자고 나라 내준 집귄자들 아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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