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로운 모습의 지방의원을 보고 싶다
[사설]새로운 모습의 지방의원을 보고 싶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18.11.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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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로 구성된 도내 시군의회가 계속 잡음을 야기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 다. 임기 시작 두서달 만에 무더기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무리하게 추진해 강한 반발을 자초하더니, 이번엔 의원들간에 폭력을 행사는 지경까지 연출하고 있다.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완전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는 주민들에게는 앞선 지방의회와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이 매우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의원들간의 난투극은 밀양에서 벌어졌다. 지난 9일 오후 시청 간부 공무원과 시의원들간의 친선볼링경기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벌어진 일인데 뒤늦게 밝혀졌다. 알려진 바 일의 발단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술에 취한 시의회 의장이 고등학교 동문이지만 타당 소속인 동료 시의원에게 선거운동할 때 선배들이 있는 자리에서 충성맹세를 했는데 왜 충성을 안하냐며 욕설이 오가는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여기서 그쳤으면 헤프닝으로 넘겼을 일인데, 화해시키려고 만든 2차 자리에서 결국 난투극이 벌어졌다. 시의원으로서의 품의와 권위를 포기한 작태다. 의장도 후배 의원도 병원치료를 받았다니 시정잡배들의 싸움과 다르지 않는 모습에 망신감과 부끄러움은 주민들의 몫이 됐다. 2년 전 함안군의회에서 동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군의원이 제명처리되는 초유의 일이 떠오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할 것이다.

현재의 시군의원들이 임기 초반 무리한 외유를 추진하는 것이나 이번 폭력사건 모두 그들의 의식 기저에 특권과 오만함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방의원의 권위는 지역과 주민에 대한 헌신의 자세와 노력을 보여줄 때 생긴다. 하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이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6.13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경남유권자들의 선택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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