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기준 재료값 3만 3140원으로 지난해보다 17%↑
닭, 지난해 대비 36.36% 상승…대파는 100% 올라
삼계탕 외식비는 1만 4846원…지난해 대비 446원 상승
요즈음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가계와 외식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초복·중복·말복 ‘삼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정에서 삼계탕을 조리했을 때 1인 기준 7800원으로 지난해 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삼계탕 외식비 또한 소폭 상승하면서다.
15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 등에 따르면 오는 16일·26일·내달 15일 복날에 주로 먹는 삼계탕 재료 가격은 4인 가족 기준 3만 3140원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삼계탕 재료는 생닭 4마리(2kg), 수삼 4뿌리(小), 찹쌀 4컵(800g), 마늘 20알(50g), 밤 4알(50g), 대파 2대(300g), 육수용 약재 2봉(200g)이다.
이는 1인분에 7800여 원이 들어가며, 지난해 삼계탕 가격 2만 6770원과 비교했을 때 17.1여 %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료별로 상승 폭을 살펴보면 생닭은 올해 1만 8000원으로 지난해 1만 3200원보다 36.36%로 크게 올랐다. 마늘도 500원으로 지난해 440원보다 13.64%로 상승했다. 특히 대파는 1000원으로 지난해 500원보다 100%로 크게 올랐다.
찹쌀은 올해 2400원으로 지난해 3000원보다 20% 감소했고, 밤도 440원으로 지난해 630원보다 30.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삼과 육수용 약재는 각각 5000원, 4000원으로 지난해 가격과 동결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찹쌀과 밤은 지난해 풍년을 맞아 생산량이 많이 증가해 전년 대비 가격이 내렸지만, 닭고기는 사육 마릿수나 도축 마릿수 모두 전년과 평년 대비 증가했으나, 닭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부자재 비용이 상승해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외식으로 삼계탕을 사 먹는 비용도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경남지역 삼계탕 외식비는 6월 기준 1만 4846원(1인)으로 지난해 1만 4400원보다 446원이 상승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외식, 조리비가 상승함으로써 이를 조리해 판매하는 자영업자도, 가계에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