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관중석에 앉아서
[김용희의 세상엿보기] 관중석에 앉아서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22.07.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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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오늘은 경기장 좌석에 앉은 관람객이 되어 포크 송을 들으며 뛰다 넘어지다 하는 몇몇 선수들 관전이나 해보자. 비도 줄기차게 오는 “네온도 울다 말없이 꺼져버린 서울의 밤~(한혜진)”"에.

박지현

내부총질이라고도 한다. 이 분 엎드려 사죄한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 “이것도 잘못 저것도 잘못” 우린 다 너무 잘못했습니다. 깊이 반성하니 표를 주세요. 잘 못 해석하면 저 정도 잘못이면 저 당은 국민대표자격 없으니 당 해체하고 다신 정치 안하는 게 옳지 않나 할 정도로.

이 분 어쩌다 당대표? 어쩌다 어벤져스 된 분 같기도 한데, 본인은 이준석처럼 국민투표해서 검정받은 것으로 착각에 하고 있는 것 같다.

수십년 정치해온 이해찬이 잘못했다 반성하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 같은데, 신인 초년병이 정치 시작도 안 한 듯한 분이 자꾸 잘못했다 하니 어리둥절하다. 뭐 한 것도 별로 없는 듯한데 뭔 잘못? 그러니 ‘잘못했습니다’가 아니라 앞으로 이렇게 ‘잘 하겠습니다’로 가야하지 않았나?

노정치인은 반성, 신인은 미래설계. 우리당 다 집 보내고 나만 살자의 심리가 아니라면. 기업도 지점 몇 개 성공시켜야 자녀라도 CEO자리 내주지 않나? 여하튼 그렇게 뭔가가 부자연스럽다. “이래선 안되는 줄 알아~ 이러면 남인 줄도 알아~(나훈아)”

이준석

여긴 참 거시기?하다. 뭐라 해야 하나? 국힘당 입장에서는 마찬가지로 자기정치한다 하고, 사사건건 윤정부 후보시절부터 태클해대니 계륵(鷄肋)이라. 뱉자니 표요 삼키자니 거북하고, 그런데 이제 선거 끝났으니 비록 당대표로서 청년표 끌어와서 승리 이끌어낸 것에 도움받은 것 부정하지 않으나 아직도 건건히 자기정치 하듯하니.

여기도 본인 입장에서는 매우 억울할 듯, 초유의 당대표 징계라니. 선거 끝나기 전에 그만둘걸 하고 후회할지도. 그랬으면 성상납 비리까지 윤리위 다루지도 않았을 듯.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지만~ (윤수일)” 이미 버스 떠난 느낌, 그때 사임했으면, 그 미련과 아쉬움으로 국민 다시 불러냈을지도. 어쩌면 험악한 정치판 생리 미처 몰랐을 수도. 역시 연륜(年輪)과 경험(經驗)이란 것이 부족해서 본인 판단으로는 순수 선의가 이용당했다고 생각될 수도.

선거 출마자 시험제도 만든 것 참 신선했는데. 성접대도 명확한 증거는 없고 “아마 여러 정황 살펴본 결과 그런 것 같다”라는 이유로 업무정지 당했으니. 이준석 선거 전에 성접대로 징계했어도 여당 승리 했을까? 그런 바보 정당 없다고? 그러니까 뒤집으면 이용당한 듯하겠지.

안철수

그분 참 대단한 분. 몇 번을 기사회생한 분. 철수를 아마도 3번 아니 4번 했나? 박 시장, 문통, 오 시장, 윤통까지 네 번이나 철수(撤收)하고 다시 당대표 될듯하니, 김종인 전 위원장이 차기 별의 순간은 안철수 오세훈 한동훈이라 했던가? 몇 번 고배 했으니 한 번쯤 차기 할 수도 있겠다.

지난번 토론회 보니 그야말로 가장 과학적 논리적이던데. 국민연금개혁 후보간 합의도 이끌어냈고. 손은 참 부드러운 분. 노원구에서 선거기간 악수 두어번이나 해봤으니. 웃음도 겸손하고. 어느 때는 전라표로 바람몰고 오더니 그건 또 풍선처럼 사그라지고. 의사에, 해커에, 정치인에 참 다양한 경력 화려한 경력 가진 분. 그 불굴의 의지는 높이 사야할 듯, 어떤 분야든 포기를 모르니. 누구든 저 정도는 돼야지. 중도에 그만두면 아니간만 못하리라. “잡힐듯 잡히지 않는~ 사랑이 너무 아쉬워~(장윤정)”

오세훈

오세훈? 괜히 애들 급식 문제로 중도 사퇴당하듯 한 분. 10여년 방랑의 야인(野人)을 거쳐 다시 등판. 박 전 시장의 보존(保存)의 서울시를 개발(開發)의 서울시로 바꾸고 있다. 앞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시절 박영선 후보와 다툴 때부터 차기가 점쳐지던 분, 이번 선거는 사실 게임이 안됐고.

어째 장인 집 재개발 운운으로 갈 때부터, 신발 브랜드 얘기 나올 때 이미 박영선은 졌다. 그런 디스로 승리하는 팀 못 봤다. 그럼 윤의 대장동은? 그러니까 0.7 아니었을까. 오세훈은 서울시 주택 공급이 가장 급선무, 용적률과 층고 풀고 신통기획하고 여하튼, 그리고 한동훈, 어대명, 박용진... “그리운 서울~ 정다운 마음 반짝이는 눈동자~(패티킴)”

윤정부

어느 작가가 현 윤정부 “한 일이 없어 평할 것도 없다” 했단다. 한 일 많다고? 열심히 한다고? 국민 입장에서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정권 초기라 청사진 그리고 업무 우선수위 발표하면서 의욕적으로 일 할 때인데. 장관들 위로하며 임명한 것, 공기업 공무원 감축하라고 지시한 것, 그리고 정말 의욕적으로 하는 것은 전 정부 뒤집기 파헤치기 같다. 월북(越北)인지 납북(拉北)인지. 또 나포(拿捕)인지 귀순(歸巡)인지, 신속 광범위하다. 국정원 압수부터... 미래로 좀 가면 안될까? 물가암행반 만들어 공공거래위 고발, 주유소 기름값까지. 교육개혁 태스크 포스팀 출범해서 법인화 국유화 사학법 개정. 국민연금개정추진단 발족. 노사정협의체 대결보다는 밤샘토론. 사실 장관도 대통도 퇴근할 시간 없다. 그럴 각오 아니라면 담임 맡지 말든가. 원전도 확대라는 결론부터가 아니라 에너지합리화기획팀 발족. 대통령 즐기자고 하면 몇몇 보고만 받고 지시만 하면 끝, 일 하자고 하면 끝이 없을듯하다. “아~ 아 대한민국! 아~ 우리조국~ 영원하리라~(정수라)”

여긴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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