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힌남노’가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남 도내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특히 6일 이른 오전께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한반도에 상륙할 때 힌남노의 강도는 중심기압 950hpa, 풍속은 43m/s로 ‘매우 강’으로 올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강도는 태풍의 강도는 ‘중, 강, 매우 강, 초강력’ 등 4단계로 구분되며 ‘매우 강’은 최대풍속 ‘44m/s 이상 54m/s 미만’인 경우, 초강력은 최대풍속이 54m/s를 넘는 태풍을 말한다. 또, 중심기압은 낮을수록 태풍 강도가 높다.

태풍의 강도는 과거 국내에 상륙해 피해를 줬던 태풍 ‘사라’와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당시 사라와 매미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Pa(부산)과 954hPa(통영)으로 나타났다.

강풍반경(예외반경)은 430km(남서 약360 km), 폭풍반경(예외반경) 180km(남서 약150 km)로 분석하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 한반도 지역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번 힌남노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2일부터 4일까지 내릴 경남 남해안 지역은 강수량은 50~100mm이다.

태풍과 많은 강수량으로 큰 피해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도내 지자체는 비상이다.

경남도는 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상황관리, 재대본과 공조 유지, 농업인 안내, 응급 복구 등 태풍에 대비한 대응 태세를 갖추고, 농업재해대책상황실 운영을 통해 기상특보·예방요령 전파, 피해상황 관리, 상황회의개최·전파 등을 신속히 실시한다. 이외에도 기상특보 발령 시 SMS 발송 등 현장모니터링 요원을 활용하여 피해 우려 지역 사전대피 안내하는 등 피해 발생 시 피해농가에 대한 신속한 복구계획 수립 및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태풍경보해제 시까지 남해대교 통행을 제한한다. 남해대교 차량 통행 제한 시 남해군 설천면 노량공원 일원과 하동군 금남면 노량육교 일원에 바리게이트와 통제 인원이 배치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도청 도로과, 진주국토관리사무소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진주시는 과거 유사사례를 볼 때 집중호우에 의한 저지대 주택 및 농경지의 침수와 산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펌프장, 하천제방, 배수문, 도로맨홀, 우수집수정, 급경사지 등에 대한 최종 점검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추후 태풍의 진행 상황에 따라 6일 모든 학교급에서 전면 원격 수업하도록 결정했다. 또, 도교육청은 소속 모든 기관과 학교에 학생 안전 확보, 선제적 학사 운영 검토, 상황 단계별 비상근무 및 비상 연락 체계 유지로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을 빈틈없이 할 것을 권고했다. 피해가 발생하면 해당 교육지원청과 본청으로 즉시 보고하도록 당부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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