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이승화 산청군수, 대표 정책이 없다
[편집국에서] 이승화 산청군수, 대표 정책이 없다
  • 이선효 선임기자
  • 승인 2022.10.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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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이승화의 추진력과 결단력 기대해 선택
이재근의 동의보감촌 넘는 대표정책 만들어야
이승화만의 정책 없이는 이승화 시대 오래 못가
이선효 선임기자
이선효 선임기자

1. 이승화 산청군수는 논란의 인물입니다. 이 군수는 어려운 환경을 굳센 의지로 극복해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흠도 생겼으나 강한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이를 잘 극복하고 정치인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 군수는 확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지만 반대층도 만만치 않은게 사실입니다. 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산청군민들이 이승화를 선택한 것은 그의 강력한 추진력과 결단력이 지금 산청군에 절실히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보고 있습니다. 

2. 산청군은 2006년, 이재근이 처음 군수가 된 이래 오로지 동의보감촌 완성에 매진해 왔습니다. 이재근과 허기도가 재임한 16년간, 동의보감촌과 이를 활용한 군정은 산청군에서는 성역이었습니다. 그 어떤 정책도 동의보감촌을 뛰어넘을 수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산청군은 항노화 약초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3. 많은 예산이 동의보감촌에 투입되면서 산청군은 다른 분야, 다른 지역의 발전에 주름살이 깊어졌습니다. 동의보감촌은 투자하면 할수록 나머지 지역의 소외가 일어나는 역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동의보감촌이 독립된 섬으로 존재하면서 산청군 여타 지역의 소득증대에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 됐습니다.

4. 이승화 군수의 등장은 이 같은 산청군의 현실과 맥락이 닿아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이제 산청군이 동의보감촌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의 모델을 만들어야 할 시기가 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스펙좋은 모범생 정치인보다는 강력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가진 이승화였다는 게 지난 선거의 민심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5. 필자가 보기에 이승화 군수가 취임한 후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보여준 모습은 산청군민의 이 같은 바람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취임후 100일간 이승화 군수는 통상적인 군정을 소화하는데 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군정의 일상적인 일을 처리하는 데는 이승화 군수보다는 공무원 출신이나 스펙 좋은 모범생 타입의 선거 때 경쟁자들이 더 잘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산청군민이 이승화 군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런데 있지 않다는 겁니다.

6. 취임이후 100일간 이승화 군수가 산청군의 미래먹거리나 미래군정의 방향을 만들기 위한 대담한 도전을 시도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건 이승화 답지 않은 일입니다. 이재근 군수는 동의보감촌이라는 주제로 항노화 산청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정책으로 이 재근은 3선까지 군수를 역임했다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허기도 군수는 그만의 정책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단임으로 끝났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이승화 군수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7. 이승화 군수는 군의원과 군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사람입니다. 산청군의 통상적인 일을 모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런 일들은 부하 공무원들에게 맡겨 놓아도 크게 보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통상적인 군정은 부하공무원들에게 맡겨놓고 대신 이 군수는 산청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대담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8. 지금 산청은 관광객 방문자 수에서 이웃 하동이나 함양, 거창에 미치지 못합니다. 관광상품도 하동, 함양, 거창 등에 비해 다양하지 못합니다. 그동안 동의보감촌에 올인하느라 다양한 관광상품개발을 등한시했기 때문입니다. 군민들은 동의보감촌이 지금의 위치가 아니라 산청읍과 원지 사이에 자리했다면 군민들에게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9. 산청군은 산청읍과 원지가 두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축이 발전하면 산청군에 미치는 효과가 극대화 될 것입니다. 이승화 군수는 지금이라도 산청군의 두 축인 산청읍과 원지를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정책을 개발해 내야 할 것입니다. 또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산청의 인구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 산청군의 대표작물인 딸기를 어떻게 명품화 해 소득을 높일 수 있는지 등 이승화 군수가 전임 이재근 군수를 뛰어넘는 대표정책을 만들지 않고는 이승화의 시대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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