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오도재 지나 구만마을도 대표적 유적지
[가락국10대구형왕1500년역사속으로] 오도재 지나 구만마을도 대표적 유적지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5.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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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병사 양성하던 곳에서 지명 유래
‘할개미’고개도 활을 만들던 곳에서 유래
곳곳의 마을과 지명이 천년세월동안 구전

아홉번째 이야기 ‘구형왕의 전설’ <3>

함양읍 구룡리 구만마을 초입. 구형왕이 9만 병사를 양성하던 대군지(大軍地)가 있었던 곳에서 유래한 지명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함양읍 구룡리 구만마을 초입. 구형왕이 9만 병사를 양성하던 대군지(大軍地)가 있었던 곳에서 유래한 지명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1500년 전 구형왕과 군사들이 정복하였던 삼봉산 오도재(지방도 1023호선)를 넘어 함양읍으로 이어지는 구형왕의 유적지는 국도 24호선(함양군~남원시 인월면) 국도변에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다.

오도재가 끝나는 지점 지방도와 국도가 만나는 곳 일대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에 위치한 구만마을은 구형왕이 신라에 대항하기 위해 마천면 빈대궐에서부터 53km 떨어진 곳에서 진을 치고 9만 병사를 양성하던 대군지(大軍地)가 있는데 구만마을이라 불린다. 구만마을을 지나면 할개미 고개가 있는데 구형왕과 군사들이 활을 만들던 곳으로 활을 가진다(감는다)는 뜻으로 활개미가 오늘날 음변화를 일으켜 할개미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할개미 고개를 지나면 원구마을이 나오게 되는데, 구형왕이 위기에 처하자 백제에 원병을 구하러 병사를 보낸 곳이라 하여 원구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일대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장군대좌라는 명당자리가 있었는데 그 장군이 구형왕이고 군사는 구형왕을 따라온 9만의 가락국 군사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들 곳곳의 마을과 지명은 현재도 함양군의 고대 역사 유적지의 전설과 함께 형성된 지명을 그대로 행정지명으로 사용하고 있고, 주민들 역시 그 전설 자체를 마을지명의 유래나 역사로 기록되고 있었으며, 천년세월 동안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 수백년을 숨어있었던 구형왕의 격동적인 삶은 전설로 남아 지역의 역사를 사랑하고 보존하고자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들에 의해 이어지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리산의 비경을 간직한 백무동 칠선계곡, 오도재, 삼봉산 용유담 등등에 서려있는 구형왕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필자는 열국들의 치열했던 역사의 나들목에서 잠시 머물렀다.

이렇게 함양군 구형왕 유적지 답사가 끝이 났지만, 함양군의 구형왕 전설들은 산청군과 마찬가지로 70, 80대의 어르신들에게서만 전해 들을 수 있어 다소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하지만 필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어르신들께서 고증을 하기 위해 약속장소에서 일찌감치 나오셔서 한 가지라도 빠질까봐 노심초사 성의를 보이시는 모습은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 세대들이 배워야 할 귀중한 교훈임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지역의 역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가락형왕 발자취를 따라서 9번째 구형왕의 전설 속으로 2번째 이야기를 마친다.

글쓴이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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