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의 국회의원 출마
[편집국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의 국회의원 출마
  • 이선효 선임기자
  • 승인 2022.11.28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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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내 후년 총선 출마 얘기 나돌아
지금 하고 있는 일 잘한다는 평가 받길
이선효 선임기자
이선효 선임기자

1. 조규일 진주시장이 재선에 성공하자마자 주변에서 다음번 총선이 조규일의 목표라는 말들이 진주에 나돌았습니다. 그런 얘기에 필자는 말도 되지 않은 일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진주시장이 재임 중에 총선에 도전한 전례가 없습니다. 또 조 시장의 캐릭터가 국회의원에 맞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2. 그런데 지금 지역정치 흐름에 민감한 시의원들은 조 시장의 총선 출마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또 지역의 언론들도 조 시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박대출, 강민국 양 국회의원 캠프에서는 조규일 시장의 총선 출마를 전제로 다음 총선 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3. 2015년 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조규일을 경남도 서부부지사로 임명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경남도민신문 편집국장이던 필자는 “조 부지사가 다음번 진주시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홍준표 도지사와 이창희 진주시장의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홍 지사가 이창희 시장을 저격하기 위해 집안의 재력이 튼튼한 조규일을 서부부지사로 보내 체급을 키운 뒤 진주시장에 내보낼 것이라는 게 주요 논지였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당시 조규일뿐 아니라 홍준표 도지사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조규일 서부부지사의 도정을 음해하기 위한 기사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 조 부지사의 진주시장 출마는 필자의 예상 그대로 사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정치인이 말로 부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4. 지금 조규일 시장의 움직임이 내 후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이 지역정계에 비친다면 조 시장 주변에서 조 시장의 3선 도전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진주에서 3선에 성공한 시장은 없습니다. 조 시장 역시 이 관행을 깨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조 시장이 민선 이후 최초로 3선에 성공하려면 지금 현역일 때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필자는 아직까지 조규일이 진주시장으로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지 못했습니다. 조 시장 측근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 시장의 총선 도전 얘기가 자꾸만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필자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5. 특히나 조 시장은 아직 젊습니다. 3선에 실패하고 3년 후 정치를 그만두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3선에 실패한 진주시장은 시민의 버림을 받았습니다. 정영석이나 이창희 전 시장이 그렇습니다. 특히, 이창희 전 시장은 3선에 실패하고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한 자리 숫자의 참담한 득표에 그쳤습니다. 진주시장이 3선에 실패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그렇다면 조규일 시장도 무리해 3선에 도전하기보다는 아직 현역일 때 방향을 바꿔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게 그래도 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역은 힘이 있어 보이니까요.

6. 그러나 조규일 시장이 현역으로 중도 사퇴하면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시장이 중도에 그만두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일은 진주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당연히 시민들의 거부감이 클 것입니다. 시장을 잘하라고 뽑아줬더니 중간에 그만두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을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필자부터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조 시장이 소속된 국민의힘 정당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현역 시장이 중도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은 지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입니다. 또 지역에 보궐선거 등 실질적인 피해를 주는 일입니다. 당연히 경선 룰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것입니다.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7. 또 필자가 보기에 현재 진주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그리 잘못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진주에서의 평가야 개인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진주지역 국회의원인 박대출, 강민국 의원에 대한 중앙의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정부예산에 대한 상당한 힘을 가진 국회 상임위원장입니다. 지역을 위해 크게 일할 수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또 강민국 의원도 초선의원으로 중앙당에서 대변인을 맡는 등 나름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특히 젊은 정치인으로 지금의 시대정신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조규일 시장이 이들 양 국회의원보다 더 나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8. 사정이 이럼에도 조규일 시장의 총선 도전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은 조 시장 자신을 위해서나 진주시민에게나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 진주는 인구가 정체되고 지역의 대학들이 쇠퇴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 KTX의 개통은 진주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요할지도 모릅니다. KTX의 개통은 진주에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주의 이러한 격변기에 조규일은 진주시장으로서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조규일이 진주시장으로서 잘한다면 국회의원 아니라 경남도지사인들 못하겠습니까. 조규일 시장은 다음 정치 행보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중앙정치에서 힘이 있는 박대출, 강민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할 때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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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12-14 17:23:47
뭐여 이런 쓰레기같은 글 써놓고 월급받는거냐? 걍 때려쳐라 지 좆대로 갈겨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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