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무릉산성 ‘ 신라 서진(西進) 거점’ 입증 유적 발굴
함안 무릉산성 ‘ 신라 서진(西進) 거점’ 입증 유적 발굴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2.12.15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벽 내·외부 기와와 점토 혼합하여 다진 성곽 축조기술 등
발굴조사 결과 신라가 6세기 중반에 축조한 석축산성으로 확인

15일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 개최…“추가 조사로 더 명확히”
함안 무릉산성 발굴조사 _ 전문가 자문회의 현장 설명회
함안 무릉산성 발굴조사 _ 전문가 자문회의 현장 설명회

함안군은 ‘함안 무릉산성 발굴조사’에서 신라의 서진(西進)과 관련한 근거를 밝히는 중요한 유적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함안 무릉산성은 고동산(155m)의 정선부와 8~9부 능선을 두르는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둘레 723.6m, 면적은 28,984㎡이며, 북쪽으로 낙동강이 서쪽으로는 아라가야가 축조한 산성인 안곡산성과 칠원산성이 조망된다.

군은 칠서면 일원의 성곽유적의 조사‧연구를 위해 자체예산을 투입해, 2017년 함안군 성곽문화재 기초현황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1차), 2022년(2차) 발굴조사를 (재)중부고고학연구소에서 실시했다.

발굴조사는 산성 북동쪽 성벽 구간을 실시하였으며, 길이 34.8m, 폭 6.3m 최대 높이 4.04m의 성벽을 확인 하였으며, 협축 및 기단보축 등 신라의 성곽 축조기술이 확인되는 것과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6세기 중반 신라가 축조한 산성으로 밝혀졌다.

*협축(夾築) : 성을 쌓을 때,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을 쌓는 일*기단보축(層段補築) : 성벽 붕괴를 막기 위해 성벽 하단에 추가적인 석축을 쌓은 형태

또한, 성벽과 기단보축 외부에서 기와와 점토를 혼합하여 다진층이 확인되는데 경남지역 성곽 발굴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사례로 산성에서 출토되는 기와의 용도와 공급체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연구소 측은 판단했다.

지난 13일 발굴조사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관련 전문가는 “함안 무릉산성은 성벽의 축조수법을 통해 볼 때 신라가 축조한 산성으로, 신라의 서진과 관련한 중요한 자료를 확보한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성곽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무릉산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여 산성의 성격을 상세히 규명 할 예정”이라며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여 유적의 보존 및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에서는 15일(목) 오후 1시~3시까지 군민과 학계 전공자들에게 발굴조사 성과를 알리는 현장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관련 문의는 군 가야사담당관 가야사담당(☎055-580-2561~3) 및 (재)중부고고학연구소(안성현 연구위원, ☎070-8650-3200)로 하면 된다. 정웅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