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지구, 법원·검찰청 이전으로 공실률 증가돼 골목상권 악화
진주시, 185억 원 투입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도시재생 추진
지역민, 청년 등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
하대지구도 도심 활력 회복 필요하다 생각해 연속성 있게 추진
진주 상대지구가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진주시는 상대지구에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고, 다문화인·외국인과 함께 성장하는 상대지구를 만들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지구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공모 선정’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상대지구는 1995년 진주시와 진양군 통합으로 2001년 통합 시청이 이전되면서 행정·법조타운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4년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과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이 신안동으로 이전되면서 사무실·빈 점포 등 공실률은 증가하고 골목상권은 약화되고 인구유출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옛 진주 법원·검찰청 부지에서 자유시장 일원까지 약 20만m2 규모로, 185억 원(국비 105억·도비 14억·시비 56억·기금 10.5억 원)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C.C.C(Contents_콘텐츠 개발·Corss_상호교류·Culture_문화이해)라는 비전과 ‘글로컬(글로벌·로컬 합성어) 캠퍼스 사업’, ‘글로컬 마켓 사업’, ‘글로컬 링크로드 사업’ 등 3대 추진 목표를 설정하고 상대지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글로컬 캠퍼스 사업’으로 경상국립대, 한국방송통신대와 연계해 공공 기능을 보완하고 공간을 리모델링해 창업 중심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컨텐츠 제작소, 문화 열람소, 소통공간을 조성해 지역주민, 청년, 다문화인 등이 모두 어울릴 수 있는 캠퍼스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컬 마켓 사업’으로는 다문화 외국인 최대 상권이 밀집된 지역 특성과 연계해 문화 교류 거점과 상권특화 구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유시장 공영주차장을 확장하고 지역상인, 방문객, 다문화인이 어울릴 복합시설 ‘동부 다문화가족 센터’를 건립한다.
‘글로컬 링크로드 사업’으로는 글로컬 캠퍼스 사업과 마켓 사업을 연결하는 문화거리 조성과 맞춤형 집수리,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노후 생활 가로에 CCTV 설치, 재난예방 생활인프라 정비, 집수리 사업 지원 등으로 공동체 활성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최종 활성화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역주민, 청년, 다문화인, 외국인, 소상공인,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와 소통하고 협업해 최선의 도시재생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대지구 도시재생사업 선정과 함께 하대지구 도시재생사업도 체계적이고 연속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하대지구는 공단시장을 중심으로 과거 근로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상권이었으나, 지속적으로 공실률이 증가하고 상권이 약화되는 등 도심의 활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지난 2019년 성북지구, 2020년 강남지구, 2021년 중앙지구에 이어 올해 상대지구까지 4연 연속 선정됐다. 정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