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망자 중 고독사 비율 0.9%…50·60대 가장 많아
건강관리, 가사노동, 실직 등으로 삶의 만족도 감소 분석
보건복지부, 내년 1분기까지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
경남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고독사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20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독사는 50~60대에서 절반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는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실태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3378명이다. 사망자 중 고독사 비율은 1.1%로 지난 2017년 이후 2019년을 제외하면 증가 추세에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2412명, 2018년 3048명, 2019년 2949명, 2020년 3279명이다.
경남은 203명으로 사망자 중 고독사 비율 0.9%로 2019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199명, 2018년 214명, 2019년 240명, 2020년 225명이다.
경남서 지난 한 해 발생한 고독사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았다. 50대 67명, 60대 60명, 40대 32명, 70대 25명, 30대 3명, 20대 1명으로 조사됐다. 50대~60대 고독사 발생 이유로는 건강관리 및 가사노동에 익숙치 못하며,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감소하는 연령대로 분석되고 있다.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로는 주택으로 19세 이하,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로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필요성을 확인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금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면서 관계부처·지자체와 협조해 내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독사 예방법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정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