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도라지, 어려운 경제 여건 속 수출 ‘활발’
장생도라지, 어려운 경제 여건 속 수출 ‘활발’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3.01.13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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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3000만엔 어치 대일 수출물량 선적 이어
새해 벽두 30만 달러 대미 수출계약분 첫 납품분 선적

우리 경제의 주력 엔진인 수출이 새해엔 4%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 동시에 수출을 하느라 바쁜 지역 기업이 있다.

진주시에 본사를 둔 (주)장생도라지는 지난 12월 29일 수출가 3000만엔 어치 대일 수출물량을 선적한데 이어서 새해 1월 6일 30만 달러 대미 수출계약분의 첫 납품분을 선적했다.

이 회사는 다년 재배한 도라지를 건강제품으로 가공하여 까다로운 일본시장에 수출을 해오고 있는데,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덮은 2019년부터 새로운 거래처를 개척하여 2년여 간의 성공적인 시장 테스트를 완료하고 2023년 계약분을 납품하게 되었다.

서구권은 도라지를 관상용으로만 인식하는 문화 탓에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재미 교포사회를 중심으로 소량이지만 꾸준히 상품을 공급해 온 결과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 것이다.

장생도라지는 우리나라 어느 농가에서나 쉽게 재배하여 나물로 먹던 도라지를 이 회사의 창업자 이성호 씨가 개발한 특허 재배법으로 최대 20년 이상 재배한 도라지의 등록상표이다.

자연 상태에서 2년 남짓 자라는 보통의 도라지와는 달리 장생도라지는 특이한 성분과 약리 활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주)장생도라지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한 각종 약제와 이를 만드는 기술 등 36건의 국내외 특허를 갖고 있다.

이성호씨가 장생도라지를 만든 이후 도라지가 ‘돈이 되는’ 유망작물이라는 인식이 퍼져, 전국의 지자체마다 특용작물로 도라지를 키울 것을 앞 다투어 권유하게 되었다. 현재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는 수많은 도라지 가공상품을 볼 수 있는데, 이성호씨와 장생도라지는 우리 민족이 수천 년 동안 이용해 온 나물을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변모시킨 사례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하다.

이 회사는 이러한 부가가치를 창출한 자부심을 안고, 수출과 특화에 주력하고 있다.

장생도라지의 수출은 토종 산물에 대한 자부심과 인내의 결과물이다.

이 회사는 일찍이 손쉬운 원료수출 제의를 뿌리치고 부가가치 높은 가공상품을 개발하는데 연구와 투자를 하였고, 일본, 미국, 중국에 ‘장생도라지’라는 우리 발음 그대로 상표를 등록하여 글로벌 명품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놓았다.

1999년 21년근 도라지를 싸들고 국제박람회를 찾아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하여 2006년 첫 300만불 수출탑을 받았으며, 2023년 현재 가공상품 수출 누계액 3000만불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는 이 회사만의 독특한 시장개척 활동이 큰 역할을 하였다.

장생도라지에 대한 연구는 산학협력으로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 이 회사는 그 결과를 네 차례에 걸친 국제세미나를 통해 발표하여 해외 소비자들의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해외 바이어와 그 고객들을 대상으로 장생도라지 재배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2천여 명이 자비를 들여 참여하였다.

장생도라지 재팬(주)의 와키하라 히로유키 대표는 ‘장생도라지의 탁월한 강점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결과물이 건강소재에 대한 상식과 관심이 높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주)장생도라지는 변화되는 소비자의 기호와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전략상품을 생산할 전문시설을 하동군 화심리에 건설하고, 새해 새로운 상호(C.I)와 함께 건강식품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알렸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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