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세 개의 전쟁
[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세 개의 전쟁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23.01.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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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200년내 호모사피엔스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유발할라리가 16년 내한했을 때 한 말이란다.

모 방송국의 기획 프로그램 ‘3개의 전쟁’은 겨울전쟁, 패권전쟁, 기후전쟁으로 나누어 인류 그리고 한국이 직면한 큰 위기에 대해 진단하고 분석한다. 어느 전쟁이든 과소평가 할 수 없는 거대한 위기다.

‘겨울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가져온 각 국가의 핵무장에 주목하여 그 결과 북한이 핵 사용을 입법화하고 일본도 군사적 방어뿐 아니라 자위권 차원에서 공격도 할 수 있도록 입법화한 것을 연계시키고 있다.

‘패권전쟁’은 대만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대만해협 그리고 대만이 중국의 확장을 억제하는 가라앉지 않는 항모라는 맥아더의 말을 인용 대만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그리고 파운더리 반도체 TSMC의 전략적 중요성도 함께 소개한다. 대만전쟁이 발발하면 먼저 주한미군부터 참전시킬가능성이 높다는것 그래서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라는 것, 나토에 윤통이 왜 참석했는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기후전쟁’ 또한 인류가 당면한 종말의 티켓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극 영구 동토층이 녹고 지하에 매장된 메탄가스가 배출되고, 이건 다시 지구온도를 높이고 다시 메탄은 배출되고... 현재까지 지구온도 1.1~1.5도 정도 상승했다. 2도 상승하면 지구 종의 반이 고통받고 호모사피엔스도 길게는 200년 짧게는 금세기 말에도 멸종될 수 있다는 인류학자 기후학자들의 분석이다. 네안델타인의 멸종도 동토층 지하에 매장된 바이러스때문 아니였을까하는 추정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후깡패란다. 탄소배출량은 7위이나 부담이나 노력은 꼴찌에서 세번채 59위란다. 도코협약, 파리협약, 이집트회의... 이런 기후회의에 선진국들은 관심도 없다.

사실 익히 소개되던 내용들이라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여하튼 인류는 지금 그 끝을 향해가고 있는 듯 하다. 때문에 인류는 스스로 자멸하도록 프로그램화된 생체 로봇이라는 도킨스의 의견에 다시 귀 귀울인다. 이를 성서에서는 계시록이라 하나?

이 프로그램은 인류에게는 영원한 밤이 오고 있다는 어두운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인간의 이기적 욕망 때문에 이 질주를 그만둘 수 없다. 그게 원죄겠다. 끝없는 욕망, 승부욕 지배욕 명예욕. 자연을 개발하고 이용하고 과학을 발달시킬 수 있는 지능 그것이 자멸의 무기가 되어 인류는 출구 없는 파멸로의 도로에 진입한 게 맞을 수도 있겠다. 동물도 욕망을 갖는다. 그건 본능이다. 그러나 동물들은 지구를 파괴시키지는 않는다. 인간만이 핵을 개발하고 탄소를 배출하고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지구파괴를 유도한다. 빠르면 금세기가 끝나기 전이라니...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날, 러시아가 핵을 사용하는 날, 그건 3차 대전의 시작이 될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아도 낭떠러지를 향해 질주하는 차에 제어장치 없다는 오바마의 우려처럼 내달리고 있는데 그 차 안에서 전투라니, 이건 국내도 마찬가지다.

이 거대한 숙제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풀어가야 할 것인가. 네팔의 자연, 산티아고의 순례길... 인류에게 축복은 널려있지만 종말로 치닫는 이 브레이크 없는 질주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인간 그들은 과연 누구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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