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 마산지청장 감찰” 대검찰청에 진정서 제출
“박용호 마산지청장 감찰” 대검찰청에 진정서 제출
  • 이선효 선임기자
  • 승인 2023.03.2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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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자리 함께 한 오 모씨를 무고혐의로 고소한 박 모씨
“지청장이 피의자와 저녁 자리, 직권남용 등 혐의”
“박 지청장 진주지청 담당검사, 수사관에게 압력행사 의심”
무고 피의자 오 모 씨와 변호사 K씨도 함께 감찰해 달라 진정

박 씨, 고소사건 담당 검사·수사관 교체 또는 타 청으로 이송 요청
“엄격한 감찰로 일부 검사에 의해 실추된 검찰 명예 회복해야”

속보=박용호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이 검찰 조사 피의자 오 모 씨와 저녁을 함께 했다는 본지 보도 (3월 16일 자)에 대해 박 모 씨가 박 지청장 등 5명을 직권남용 등으로 감찰해 달라는 진정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해 지청장-피의자 저녁자리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박 지청장이 저녁 자리를 함께 한 피의자 오 모씨를 고소한 산청군에 사는 박 모 씨는 지난 17일 대검에 박 지청장, 사건 담당 진주지청 Y 검사, S 수사관 등을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감찰해 달라는 진정서를 대검에 제출했다.

박 씨는 이외에 자신이 무고 교사혐의로 고소한 피의자 오 모씨, 그리고 변호사 K씨도 함께 진정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에서 소속 지청장과 검사들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박 씨가 최근 무고 교사 혐의 등으로 고소한 오 모 씨가 박용호 마산지청장과 진주시내 고급 한정식집에서 식사를 했다는 보도를 보고 오 씨가 자신이 고소한 사건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검에 진정을 한 것이다.

박 씨는 이 진정서에서 “박 지청장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진주지청장으로 재직했던 사람이고 현재 사건의 담당 검사인 Y 검사, S 수사관 등은 박 지청장이 진주지청장으로 있을 때 함께 근무한 사람으로 당연히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더욱이 “사건담당인 S 수사관이 사건을 대하는 데 있어 성의가 없었으며 처음부터 수사 결과에 대한 예단을 가지고 있는 듯한 말투여서 고소인 진술을 마친 후 수사관 교체신청을 한 바 있다”라고 밝히고 “그러나 검찰에서 수사관 교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수사가 공정하지 않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박 씨는 “이런 가운데 현직 마산지청장으로 전임지였던 진주지청에 영향력이 있는 박 지청장이 사건의 피의자인 오 모 씨와 변호사와 함께 고급 한정식 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본지 보도를 보는 순간, 사건 담당 검사인 Y 검사와 S 수사관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닌지 상당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씨는 대검에 ”위 사건을 엄중히 감찰하여 일부 검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실추된 검찰의 신뢰를 다시 회복시켜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히고 ”법이 허용한다면 본인이 고소한 사건의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교체하여 주시거나 사건을 다른 검찰청으로 이송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박 씨는 본지 통화에서 ”검찰 신뢰 회복을 위한 대검의 진정성을 믿고 있지만 감찰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박 지청장 등을 정식으로 고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씨로 부터 대검에 감찰 진정을 당한 박용호 마산지청장은 지난 14일 오후 7시경 진주에 있는 '오동나무 집'에서 현재 진주검찰에서 조사받고 있는 피의자 오 모씨와 변호인 K씨, 그리고 진주의 기업가 등 모두 6명이 모여 술을 겸한 저녁자리를 험께 한 바 있다.

박 지청장도 본지 통화에서 오 모씨, 변호인 등과 저녁자리를 한 것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오 모씨가 그런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 그날 사건관련 대화도 없었다."라고 밝힌바 있다.  

또 오 모씨는 산청군수 선거가 끝난 지난해 7월 돈을 주고 김 모씨로 하여금 "이승화 군수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라고 진정해 선관위, 경찰, 검찰 조사를 받게 했다.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를 받은 이승화 군수는 최근 오 모씨 등 진정관련 6명을 무고, 무고교사 등의 혐의로 진주검찰에 고소했다. 이에따라 현재 진주검찰에서 오 모씨 등을 무고 교사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선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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