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날 여섯 돌 잔치 진주서 성대하게 열려
토박이말날 여섯 돌 잔치 진주서 성대하게 열려
  • 이기암 기자
  • 승인 2023.04.1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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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진주교육청 강당서 진주교육장, 진주시 관계자 등 참석
말나눔 잔치(학술 발표회)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 재조명

무지개달 열사흘(4월 13일),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에서 만든 ‘토박이말날’ 여섯 돌을 맞아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진주교육지원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잔치는 진주시, 경상남도교육청, 진주교육지원청, 진주와이엠시에이, 한글학회진주지회, 경남실천교육교사모임을 비롯한 여러 모임의 도움을 받아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가 마련한 자리였다.

잔치를 함께 마련한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을 대신해 정종섭 기획행정국장, 경남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을 대신해 초등교육과 김성미 장학관, 진주교육지원청에서는 이외숙 교육장, 진주와이엠시에이 윤현중 전임 이사장 등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잔치를 함께 기뻐하며 이외숙 진주교육장, 윤현중 진주와이엠시에이 전임 이사장, 김성미 장학관이 북돋움 말씀을 했으며 조규일 진주시장은 축전으로 갈음했다. 기림치레에 앞서 스스로 만든 토박이말 노래로 잔치를 열어 준 충무공초등학교 학생들과 토박이말 이끎학교, 울력학교, 동아리를 맡은 교사들이 함께해 잔치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에서 먼 길을 달려와 기쁜 마음을 담아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한말글 사랑꾼 해사한의 강순예, 전영준의 노래가 잔치와 참 잘 어울리기도 했다.

여섯 돌 토박이말날을 기리는 기림치레(기념식)에 이어 토박이말을 주제로 한 말나눔 잔치(학술 발표회)가 자리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처음 말나눔을 해 준 세종국어문화원 김슬옹 원장은 ‘세종대왕과 토박이말’이라는 이름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에 남은 토박이말을 통해 모든 백성들이 쉬운 문자로 지식과 정보와 사소한 느낌까지도 맘껏 나누라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으며 인류 최고의 문자학, 언어학, 철학, 과학 등이 녹아 있는 사상서이며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인류의 고전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가치를 되새겨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사단법인 한류문화산업포럼 안대벽 회장은 ‘한류문화와 토박이말’이란 이름으로 말나눔을 했는데 한글과 토박이말이 한류의 미래를 이끌 쌍두마차로 민족의 중흥을 지속시킬 겨레의 정수라고 추어올린 다음 토박이말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진주시, 경남교육청이 분발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말나눔은 문화다양성연수소 띠 이소라 소장이 ‘사라져가는 우리말글 어떻게 지킬까?’이란 이름으로 해 주었다. 사라지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말과 우리의 말글살이에서 멀어지고 있는 토박이말을 견주어 보고 고유의 말인 토박이말 속에 깃든 겨레의 삶과 슬기를 교육을 통해 지켜야 한다는 점을 똑똑히 하였다.

이 자리에서 토박이말바라기 강병환 으뜸빛은 아이들이 만든 토박이말 노래를 들으며 토박이말을 더 어릴 때부터 넉넉하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했는데 말나눔 잔치를 통해 그 믿음이 더욱 단단해졌다면서 앞으로 토박이말 교육과 함께 토박이말 연구에도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했다.

잔치가 끝나고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은 이번 잔치를 통해 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토박이말 살리기 운동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 토박이말 교육과 연구가 더욱 알차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한편 여섯 돌 토박이말날 잔치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하니 토박이말바라기 누리집으로 가서 남은 잔치에 함께해 보는 것도 토박이말 살리기에 함께하는 좋은 수가 될 것이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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