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부-동부지역 인문사회·산업경제 불균형 심각…3가지 발전전략 제시
전남도와 연계한 첨단소재벨트 형성 필요성도 제안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부경남 도시권역과 주변지역 협력벨트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전남도와 연계한 첨단소재벨트 형성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남 전체 인구의 75.9%는 동부에 거주하고 있고, 지역내총생산(GRDP)중 78.4%가 동부에서 발생하는 등 인문사회와 산업경제 분야에 있어서 경남도 내 서부와 동부의 불균형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경남연구원 박진호 연구위원은 17일 브리프를 통해 “서부경남의 미래전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장거점인 도시권역과 주변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협력벨트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부경남 발전전략은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민선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국정과제와 도정과제에 반영돼 추진 중인 전략으로, 박 연구위원은 중추도시권(진주‧사천‧의령)을 중심으로 한 항공우주산업벨트(우주항공청 포함) 및 안전실증센터와 연계한 첨단안전산업벨트 추진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또 남중권연계도시권(하동‧남해‧고성)은 동부전남과 서부경남을 잇는 전략적인 요충지로 해양물류 허브기능 도입과 함께 전남도와 연계해 첨단소재벨트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 지리산· 섬진강·남해안 등의 관광자원을 공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밖에 백두대간산악도시권(거창‧산청‧합천‧함양)에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광역교통 확충과 함께 지역별 특화산업(거창 승강기, 합천 영상산업 등)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서부경남의 각 기초 지자체는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시대에 걸맞게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구상과 기획 등 추진의지와 도전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서부경남과 동부경남의 인구변동 추이를 보면 동부경남은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3.7% 증가했지만, 서부경남은 2.7% 감소해 동부경남과 서부경남의 인구 규모와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기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