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의령군산림조합 조합장 - 타 지역 출신으로 조합원 마음 사로잡아 무투표 당선
장원영 의령군산림조합 조합장 - 타 지역 출신으로 조합원 마음 사로잡아 무투표 당선
  • 한송학
  • 승인 2019.05.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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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분야 정통한 전문가 경남지역 산림 현황도 꿰뚫어
2010년 의령으로 옮겨와 지난해 상무 거쳐 조합장으로
34년 산림조합 경력 업무 능력·추진력·친화력 인정받아
오로지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업무 지원

의령군산림조합 장원영(60) 조합장은 산림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34년간 산림조합에 몸담으면서 조림과 육림사업, 산림보호사업, 산림경영사업 등 해박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다.

장 조합장은 의령군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지역의 산림 현황에도 밝다. 장 조합장은 합천 산림조합에서 첫 근무를 시작으로, 김해, 밀양, 울산, 거제, 창녕, 창원, 울산 등 경남지역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각 지역의 산림 현황을 꿰뚫고 있다. 다양한 지역 현황과 산림에 관한 전문 지식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의령군산림조합장으로 무투표로 당선된 이유로도 해석된다.

의령군산림조합 장원영 조합장은 34년의 경력으로 업무 능력과 추진력, 친화력을 인정받아 의령 출신이 아니지만 조합장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의령군산림조합 장원영 조합장은 34년의 경력으로 업무 능력과 추진력, 친화력을 인정받아 의령 출신이 아니지만 조합장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장 조합장은 무투표 당선과 함께 특이한 점은 또 있다. 의령 출신이 아니라는 것인데 군 단위 산림조합을 비롯한 대부분 조합은 지역에서 조합장을 배출한다. 지역 간 경쟁으로도 비치는 조합장 선거에서 다른 지역 출신이 조합장으로 당선되기는 이례적이다. 같은 지역의 상대 후보가 나서지 못할 정도로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신임을 얻고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장 조합장은 취임 후 조합 운영을 위해 그동안에 축적된 자신만의 노하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조합 운영 방침은 업무의 효율화와 열려 있는 조합으로 정했다. 업무 효율화는 직원 개개인의 담당 업무의 능률을 올리는 것으로 개인의 능력이 향상되면 동시에 조직 전체의 능력이 올라간다고 보고,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열려 있는 조합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충분히 반영한다는 것. 장 조합장은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의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는 조합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장 조합장은 장·단기적 사업 목표도 뚜렷하게 정해 놓았다. 우선은 산림바이오매스센터가 올해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사업은 톱밥을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 농가에 제공하는 것으로 비용은 의령군에서 42%를 지원하고 농가는 58%의 비용으로 고품질 거름을 사용할 수 있다. 장 조합장은 매년 군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이 100%로 소진되는데, 이후에는 군민들이 100%의 가격을 주고 구매해야 하므로 내년에는 군의 보조금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 목표 중 하나는 장 조합장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응봉산 선도경영단지 조성이다. 국비 75억 원으로 10년간 추진되는 선도경영단지 조성 사업은 추가로 지자체의 예산을 확보해 산림경영의 새로운 모델 숲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장 조합장은 신용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 신용사업 확장은 신용 상무를 배치해 여·수신을 늘리고 저금리 임업정책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러면서도 산림조합의 특성상 신용사업의 한계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산림조합은 농·축협과 달리 지점이 없어 조합원들의 금융업무 등에 혜택을 줄 수 없어 늘 죄송하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장 조합장은 "산림조합은 조합원과 임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으로 산림경영 촉진과 산림 생산력을 증진하고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조합원과 함께 상생하면 같이 해나가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무투표 당선인가

-그렇다. 처음에는 4명의 후보가 거론됐는데, 결국에는 저 혼자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첫 출마인가

-지난해 말까지 상무로 있다가 조합장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이전 조합장은 왜 출마를 하지 않았나

-이전 조합장은 총 5선을 하면서 22년간 조합을 이끌어 오셨다. 3선 이상은 제한되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다. 이전 조합장이 5선을 한 것은 3선째 조합법이 만들어져서 총 5선을 하셨다.

▲첫 근무지는 어디였나

-의령이 아니다. 합천산림조합에서 85년 첫 근무를 시작했다. 85년에는 당시의 계약직 형태로 근무를 했고, 88년 공채를 통해 정규직이 됐다. 어쨌든 합천에서 85년부터 근무를 했으며 현재까지 34년째이다.

▲의령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

-당시에는 근무지 이동이 많았다. 합천을 시작으로 김해, 밀양, 울산, 거제, 창녕, 창원, 울산을 거쳐 의령으로 오게 됐다.

▲의령 조합에는 언제 왔나

-2010년 11월부터 근무를 했다. 지난해 말 상무를 끝으로 조합장에 출마했다.

▲고향이 의령인가

-아니다.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대학원까지 나왔다.

▲다른 지역 출신이 조합장이 되기란 쉽지 않은데

-그렇다고 들었다. 실제 전국의 산림조합 중 대도시 지역은 다른 지역 출신의 조합장들이 많이 있는데, 군 단위 지역에서는 드문 일이다.

▲비결이 무엇인가

-비결이라기보다는 의령에 처음 와보니 사람이 너무 순하고 좋다는 것을 느꼈다. 저희 조합원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업무 처리로 보답했다.

▲도움이 되는 업무 처리는 무엇인가

-항상 긍정적으로 대하고 무조건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했다. 산림법과 관련한 업무에서도 최대한 가능하게 지원을 했다. 직원들과도 유대관계를 잘 맺은 것 같다.

▲그래도 외지인이 무투표 조합장 당선은 힘들 것 같은데

-의령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산림조합의 일에 충실했던 것 같다. 그리고 중간에 출마를 포기한 분들이 있는데 운도 따른 것 같다.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추진하는 일은 밀어붙이는 것이다. 물에 물 탄 듯이 하는 방식은 싫어한다. 끝까지 달성해야 하는 성격으로 추진력이 있다. 그리고 친화력인데 조합원들과 직원, 지역민들과 금방 친해지는 것 같다.

▲고쳤으며 하는 점은

-성격이 급하다는 것이다.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추진력과 성격 급한 것은 같은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석도 가능한 것 같다. 장단점을 적절히 활용해야겠다.

▲조합 구성원은 어떻게 되나

-저를 포함해 총 17명이다.

▲조합의 경영 방침이 있다면

-첫 번째로 업무의 효율화를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효율화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담당 업무의 능률을 올리는 동시에 조직 전체의 효율을 올리도록 하는 일이다. 두 번째는 항상 열려 있는 조합 구현이다.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이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조합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조합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우선 선도경영단지 조성이다. 2018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응봉산 선도경영 단지조성사업으로 향후 10년간 연차적으로 추진해 산림경영의 새로운 모델 숲을 제시하고자 한다.

▲바이오매스 사업은 어떤가

-산림부산물을 활용해 톱밥을 생산하는 산림바이오매스센터는 지난해 첫 가동 했다. 아쉽게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어떤가

-올해는 작년 연말부터 꾸준하게 계약이 체결하는 등 연초부터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톱밥 거름 사용 농가들도 좋은 반응을 보내고 있는데 올해는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바이오매스 보조금은

-바이오매스 사업은 군에서 2억 원을 지원해 준다. 군의 보조금은 톱밥 구매에 42%가 지원된다. 지역민들은 58%를 부담하면 구매할 수 있다.

▲보조금이 모자라지는 않나

-군의 보조금이 소진되면 원가로 구매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조합에서 생산원가가 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는 없다. 내년에는 더 많은 군민이 혜택을 볼 수 있게 군에 보조금 확대를 요청할 것이다.

▲조합의 특화품목은 무엇인가

-의령지역 임산물의 특화품목은 밤이다. 가을철에 가격폭락 및 물량 대량 반출을 막기 위해 임가에서 생산한 밤을 우리 조합에서 수매하고 있다. 임가에서는 안정된 가격으로 임산물을 출하해 임가소득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조합의 과제가 있다면

-지점이 없어 불편을 겪는 조합원들과 신용사업의 한계를 들 수 있다. 산림조합이 위치한 지역 외의 원거리 지역에도 조합원이 많다. 본점에서만 산림조합 업무를 볼 수 있어 조합원들의 불편이 크다.

▲지점 부재로 신용사업은 문제가 없나

신용사업을 확대해야 하는데 지점이 없는 게 가장 큰 한계이다. 저희 조합원들의 금융 거래는 10% 정도에 불과한데, 다른 농협이나 축협의 경우에는 자신의 조합과 거래하는 조합원이 90% 이상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현실적으로 개선되기는 힘들다.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다.

▲산림조합의 기본 사업은 무엇인가

-자원조성사업으로는 조림·육림·산림보호사업이 있다. 그리고 시공사업으로 임도시공사업, 사방사업, 경관조성사업이 있다.

▲임도 개설을 산림조합에서 하나

-임도는 산림경영의 기계화를 위해 산림 내에 시설하는 도로로서 산림경영의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산림조합에서는 축적된 산림토목 기술을 바탕으로 임도 신설, 임도 보수, 임도 구조개량 등의 사업을 실행하면서 산림토목기술자를 배치하여 견실하게 시공함으로써 산림휴양자원을 개발 제공하여 산촌 지역을 발전시켜 임업의 생산성 향상과 농산촌 주민의 소득증대와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의령군의 임도는 잘 되어 있나

-의령군은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임도가 잘 개설되어 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임도개설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

▲사방사업은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것 아닌가

-산림조합에서 담당한다. 사방사업은 붕괴지와 황폐지 또는 붕괴 우려 지에 산림토목공사를 시행하여 식생을 조성함으로써 계류의 황폐화를 막고, 불안정사면의 고정, 토사와 자갈의 생산 및 이동을 억제한다. 그리고 경관을 조성해 산지 재해를 최소화하고 산림자원 생산의 기반조성은 물론이고 공공이익의 증진과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토보전, 수원함양, 산림휴양, 대기 정화, 야생동물보호 등의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증진하므로 주거환경개선 및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경관조성사업도 하는데

-경관조성사업은 공원 조성 및 가로수 식재, 관리 등 축적된 기술로 관내 가로수식재와 꽃길 조성 등을 추진한다.

▲조림사업은 어떤가

-조림사업은 임지에 유용 수종으로 산림을 조성하여 우량한 산림이 되도록 보육한다. 시책 조림 및 산주 위탁에 의한 수탁 조림을 확대 실행하고 있다. 생태적으로 건전한 유망 활엽수 등 용재·소득 수종 조림과 수원함양조림, 생활권 공익조림을 추진하여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산림자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육림사업은 무엇인가

-육림사업은 산림을 가꾸어 키우는 임목생장촉진 및 나무의 형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임지별로 적정한 풀베기, 덩굴제거등의 숲 가꾸기 작업을 적기에 실행함으로써 우량목재 생산기반을 구축하여 농산촌민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자연생태계보존을 위한 기술적 육림 작업을 연중 실시한다. 산림보호사업도 있는데 산림경영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2300여 종의 병해충과 산불로부터 자연생태계유지 재산권 보호에 체계적으로 대처하여 국토 경관을 보전해 나가고 있다.

▲산림경영의 앞으로의 방향은

-변화하는 산림정책에 따라 맞춤형 산림경영을 추진하고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조합원 환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돈 되는 산림, 힘 있는 임업인’을 위한 지자체 예산확보에 총력을 다 해나갈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300명 조합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무투표로 의령군산림조합장으로 당선된 것에 감사드린다. 34년간 산림조합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돈 되는 산림 힘 있는 임업인으로 육성 발전시키고, 또한 변화하는 산림정책에 발맞추어 산림조합의 발전과 조합원, 임업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안정적 경영기반을 구축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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