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신령이 알려준 함양산삼축제 _ ❶저탄소 친환경축제
[기고] 산신령이 알려준 함양산삼축제 _ ❶저탄소 친환경축제
  • 이노태 함양산삼축제위원장
  • 승인 2023.06.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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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태 함양산삼축제위원장
이노태 함양산삼축제위원장

올해 함양산삼축제는 ‘함양에서 힐링을 산삼으로 건강을’ 주제로 9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함양상림에서 열린다.

축제는 지역을 알리는데 빼놓을 수 없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지난 2021년 세계함양산삼엑스포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2003년부터 산삼을 소재로 산업형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아 함양산삼축제도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는 해이다.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약으로 불리는 산삼은, 희귀성과 뛰어난 약성으로 인해 전설이나 옛날 이야기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가끔 산삼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는 하지만, 천종산삼이라고도 불리는 자연산삼은 지금도 일반인들은 감히 구할 수 없고 먹을 수 없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산에서 자라는 산삼의 생육환경을 사람이 만들어 생산하는 삼을 “산양산삼”이라고 하는데, 농업을 주된 산업으로 하면서도 영농여건은 수월하지 않은 함양군이, 2000년초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선택한 것이 산삼이었고, 대한민국의 산삼유통단지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정하면서, 산삼축제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산삼의 함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산삼축제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보니, 관심 있는 분들께서 좋은 의견과 충고를 많이 해 주신다. 축제는 지역민 전체가 참여하고 지역의 자원을 총 동원하여 사방팔방에 지역을 자랑하는 자리이다. 위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우면서도 군민들이 같이 만들어 간다는 생각을 하니 든든하기도 하다.

올해 함양산삼축제가 지향하는 것은 ①저탄소 친환경축제, ②3대무(3大無)축제, ③절감한 비용을 군민에게 돌려드리는 축제, ④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세대가 참여하는 축제, ⑤탄소중립 기금마련을 위한 소망등 판매, 무엇보다, ⑥함양군이 대한민국의 산삼유통단지로 나아가는 데 탄력을 주는 축제 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순서대로 연재)

평생 삼을 캐는 것을 업으로 사는 사람들인 심마니들에게도 산삼은 산신령이 점지해야 한다고 했다. 죽어가는 사람도 일어나게 한다는 효능 때문에 산삼을 발견하게 되면 정성을 다해 절을 올렸다고 한다. 귀한 산삼을 만날 수 있는 곳 함양, 그래서 오시기만 하면 모두가 귀한 분들이 되는 함양, 함양군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

함양산삼축제가 성인이 되기까지 축제를 만들어 오신 분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드리면서, 보다 자생력을 가진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본다. 올해 함양산삼축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군민과 공유하고 의견을 듣고 싶다.

먼저, ‘저탄소 친환경축제’를 열고자 한다.

앞의 글에서도 말했듯이 산삼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영약이라고 했다. 그렇게 귀한 산삼이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환경도 최고여야 한다. 지구촌이 환경오염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문명의 발전은 환경오염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환경오염 주범인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국가나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개개인 모두의 실천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서는 지구상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만 현상유지라도 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찾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함양산삼축제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실천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

우선 축제장내 포장재는 한 겹 내지는 두 겹 포장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현재 산삼포장을 보면 스티로폼박스(또는 나무박스), 이끼, 부직포, 종이가방, 보자기 등 많게는 다섯 겹으로 포장을 하기도 한다. 포장재 대부분이 탄소를 배출하는 재료들이다. 신선도 유지 등을 이유로 사용하는 이끼도 환경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삼을 받은 사람도 포장재 처리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물론, 산삼이 귀한만큼 그에 따른 포장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편안하게 주고받거나 직접 먹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에는 포장재를 과감하게 줄이면 비용이 절감되니 산삼판매 가격도 낮출 수 있다.

두 번째는 축제장내 식당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할 것이다. 전국의 축제장을 둘러보면 1회용기 사용으로 인한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세 번째는 무대나 구조물의 대부분은 목재(재활용 목재포함)를 사용한다. 네 번째는 장바구니 등을 사용하는 방문객에게는 탄소중립 포인터를 지급해서 행사장내 상품구매 시 할인혜택을 줄 계획이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축제를 통해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고 실생활에 적용해 나가는 실험무대가 될 것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먹어야 한다. 먹는 것에서 자유로워지면 더 좋은 것을 찾게 된다. 불노초를 구하려 했다는 진시황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최고의 함양산삼은 최고의 환경에서 나고 자라기 때문에, 최고일 수밖에 없다. (⑥에서 자세한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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