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간이식 고난도 수술 잇달아 성공
창원한마음병원, 간이식 고난도 수술 잇달아 성공
  • 차솔 기자
  • 승인 2023.06.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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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주종우 교수 집도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수술’ 성공
올 초 장기이식센터 개소 후 생체 간이식술, 복강경 수술 성공이어 쾌거

하충식 이사장 “복잡하고 어려운 술기도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증명”
(왼쪽부터) 박인성 병원장, 강정희 실장, 주종우 교수, 어머니, 아버지(수혜자), 아들(공여자), 추원공 교수, 하충식 이사장
(왼쪽부터) 박인성 병원장, 강정희 실장, 주종우 교수, 어머니, 아버지(수혜자), 아들(공여자), 추원공 교수, 하충식 이사장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이 장기이식센터 개소 후 첫 생체 간이식술에 이어 3개월 만에 복강경 간기증자 수술,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술에 모두 성공했다.

세 차례의 생체 간이식 모두 고난도 술기 및 철저한 환자 관리가 필요했던 사례였다. 6월 3일 시행한 세 번째 생체 간이식술은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수술’로, 혈액형이 B형인 아들이 O형인 아버지께 간을 제공한 사례다. 기증자는 이미 경남 소재 모 대학병원, 부산 소재 모 대학병원에서 검사 후 기증 부적합 판정을 받고 좌절하던 중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창원한마음병원 주종우 교수를 찾았다.

장기이식센터 외과 주종우 교수는 기증자 건강상태 재평가를 통해 기증자가 체중 5kg를 감량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증자는 식이요법 및 식단관리, 운동요법을 처방하여 건강관리를 시작했고, 관리 4주 차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 1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6월 3일,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 수술이 시행되었다. 기증자 수술은 5시간 이내로 소요되었고, 짧은 마취시간을 통해 기증자 수술의 위험성을 최소화하였다. 수혜자 수술 또한 7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주 교수는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수술을 위해 수혜자에게 특수 약물치료 및 혈장교환술을 시행하였으며, 우려되는 면역거부반응에 대한 사전 치료를 충분히 함으로써 안전하게 환자를 회복시켰다.

지난 5월 시행한 두 번째 생체 간이식술인 ‘복강경 간기증자 수술’의 경우, 수혜자는 수술 전 폐렴이 심한 상태였고, 간-신부전이 급격히 진행되어 기대 여명이 2주 이내로 예상되는 심각한 상태의 환자였다. 긴급한 간이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조카(29세, 남)가 간 기증 의사를 밝혔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기증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복강경 생체 간기증 수술이 이루어졌다. 기증자 수술은 6시간가량 소요되었고, 수혜자 수술은 9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후 기증자는 잘 회복되어 일주일 만에 퇴원하였고, 수혜자 또한 퇴원에 앞서 이식병동에서 회복 중이다.

장기이식센터 개소 후 시행한 첫 번째 생체 간이식의 경우, 기증자와 수혜자는 부녀 사이로, 딸이 심각한 간경화를 앓는 아버지에게 간을 제공했다. 딸이 아버지에게 간기증을 하기 위해 몸무게를 감량하는 등 의료진은 물론 기증자, 수혜자 모두 만전을 기했다. 총 10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양측 모두 회복했고, 지금은 건강하게 퇴원한 상태다.

세 번의 간이식 수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도한 장기이식센터 외과 주종우 교수는 “어려운 수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여러 부서의 협진으로 성공적인 간이식술을 집도할 수 있었다”라며, “간이식은 간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간경화로 인한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유일한 치료법인 만큼 타병원에서 어려운 케이스라고 판단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환자를 구하겠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은 “복강경 간이식술 및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술 모두 복잡하고 어려운 술기임에도 불구하고 실력 있는 의료진만 있다면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라며, “이러한 고난도 간이식술 뿐만 아니라 대장암 간 전이 등 간담췌 질환 치료를 위해 인근의 부산지역 환자는 물론 전국의 환자들이 연이어 본원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창원한마음병원은 올해 1월 장기이식센터 개소 후, 총 세 차례 시행한 간이식술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또한, 간이식 환자가 대기 중이다.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는 병원의 경쟁력을 대변해 주는 생체 간이식 프로그램이 창원한마음병원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온 간암, 담도담, 췌장암 및 대장암 간 전이 환자들의 메이저 수술이 매일 이루어지고 있어 간‧담도‧췌장분야 지역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병원으로 탄탄히 자리매김했다. 차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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