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장기이식센터 개소 후 생체 간이식술, 복강경 수술 성공이어 쾌거
하충식 이사장 “복잡하고 어려운 술기도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음을 증명”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이 장기이식센터 개소 후 첫 생체 간이식술에 이어 3개월 만에 복강경 간기증자 수술,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술에 모두 성공했다.
세 차례의 생체 간이식 모두 고난도 술기 및 철저한 환자 관리가 필요했던 사례였다. 6월 3일 시행한 세 번째 생체 간이식술은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수술’로, 혈액형이 B형인 아들이 O형인 아버지께 간을 제공한 사례다. 기증자는 이미 경남 소재 모 대학병원, 부산 소재 모 대학병원에서 검사 후 기증 부적합 판정을 받고 좌절하던 중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창원한마음병원 주종우 교수를 찾았다.
장기이식센터 외과 주종우 교수는 기증자 건강상태 재평가를 통해 기증자가 체중 5kg를 감량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증자는 식이요법 및 식단관리, 운동요법을 처방하여 건강관리를 시작했고, 관리 4주 차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 1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6월 3일,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 수술이 시행되었다. 기증자 수술은 5시간 이내로 소요되었고, 짧은 마취시간을 통해 기증자 수술의 위험성을 최소화하였다. 수혜자 수술 또한 7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주 교수는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수술을 위해 수혜자에게 특수 약물치료 및 혈장교환술을 시행하였으며, 우려되는 면역거부반응에 대한 사전 치료를 충분히 함으로써 안전하게 환자를 회복시켰다.
지난 5월 시행한 두 번째 생체 간이식술인 ‘복강경 간기증자 수술’의 경우, 수혜자는 수술 전 폐렴이 심한 상태였고, 간-신부전이 급격히 진행되어 기대 여명이 2주 이내로 예상되는 심각한 상태의 환자였다. 긴급한 간이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조카(29세, 남)가 간 기증 의사를 밝혔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기증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복강경 생체 간기증 수술이 이루어졌다. 기증자 수술은 6시간가량 소요되었고, 수혜자 수술은 9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후 기증자는 잘 회복되어 일주일 만에 퇴원하였고, 수혜자 또한 퇴원에 앞서 이식병동에서 회복 중이다.
장기이식센터 개소 후 시행한 첫 번째 생체 간이식의 경우, 기증자와 수혜자는 부녀 사이로, 딸이 심각한 간경화를 앓는 아버지에게 간을 제공했다. 딸이 아버지에게 간기증을 하기 위해 몸무게를 감량하는 등 의료진은 물론 기증자, 수혜자 모두 만전을 기했다. 총 10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양측 모두 회복했고, 지금은 건강하게 퇴원한 상태다.
세 번의 간이식 수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도한 장기이식센터 외과 주종우 교수는 “어려운 수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여러 부서의 협진으로 성공적인 간이식술을 집도할 수 있었다”라며, “간이식은 간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간경화로 인한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유일한 치료법인 만큼 타병원에서 어려운 케이스라고 판단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환자를 구하겠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은 “복강경 간이식술 및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술 모두 복잡하고 어려운 술기임에도 불구하고 실력 있는 의료진만 있다면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라며, “이러한 고난도 간이식술 뿐만 아니라 대장암 간 전이 등 간담췌 질환 치료를 위해 인근의 부산지역 환자는 물론 전국의 환자들이 연이어 본원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창원한마음병원은 올해 1월 장기이식센터 개소 후, 총 세 차례 시행한 간이식술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또한, 간이식 환자가 대기 중이다.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는 병원의 경쟁력을 대변해 주는 생체 간이식 프로그램이 창원한마음병원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온 간암, 담도담, 췌장암 및 대장암 간 전이 환자들의 메이저 수술이 매일 이루어지고 있어 간‧담도‧췌장분야 지역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병원으로 탄탄히 자리매김했다. 차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