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매개모기 도내 첫 확인 ‘요주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도내 첫 확인 ‘요주의’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06.0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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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보건환경연구원 5월말 진주사 1개체 확인
드물게 급성 뇌염으로 진행 땐 생명에도 위험
생후 12개월~12세 아동은 꼭 예방접종 시켜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한 2019년 일본뇌염 예측사업 실시 9주차인 5월 28일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1개체를 발견했다.

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을 예측하기 위해 진주시 호탄동 소재 우사 1개소를 도내 대표지점으로 선정하고,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 등을 설치해 주 2회 모기를 채집한 후, 형태학적 특징에 따라 작은빨간집모기 등의 종 분류 및 밀도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대부분의 환자는 모기의 개체 수가 증가하는 8~9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났으며, 경남은 7월에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4월 6일 제주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4월 8일)된 상황이다.

추후 국내에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또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의 수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으로 밀도가 높은 경우에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다.

경남지역의 일본뇌염매개 모기 첫 개체 확인이 전년도 4월 4일보다 약 8주 늦게 확인된 것은 봄철 낮은 평균기온(심한 일교차)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한다.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일종에 맞춰 반드시 접종을 실시하고,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게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중국,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및 서태평양 일부지역에서 일본뇌염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해당지역 여행 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의복이나 야외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를 없애는 등 안전한 주변 환경 관리에도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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