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지리산덕산댐과 진양호 상수원 해제
[편집국에서] 지리산덕산댐과 진양호 상수원 해제
  • 이선효 선임기자
  • 승인 2023.10.05 13:5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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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상수원 해제로 세계적인 수변 관광도시 개발
180홀 골프장 건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능해져
경제성장, 일자리, 인구 유입 등 세 마리 토끼 잡아
이선효 선임기자
이선효 선임기자

1. 산청군 덕산 일원에 댐을 만들어 식수댐으로 하고 진양호는 상수원에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리산덕산댐 추진 산청군 주민위원회에서 나오는 제안입니다. 저는 이 제안이 진주시, 사천시, 산청군 주민 입장에서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독자들은 워낙 오랫동안 진양호와 이로 인한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해 익숙해져 있어 과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강댐 상류에 다른 더 좋은 댐이 있다면 굳이 진양호 일원을 상수원으로 묶어서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한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리산덕산댐이 바로 그런 댐입니다.

3. 지리산덕산댐은 산청군 시천면 덕산 일원에 추진되는 댐으로 남감댐과 진양호로부터 약 20km 상류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리산에 인접해 있어 오염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식수원으로는 진양호보다 덕산댐 물이 훨씬 더 좋을 것입니다. 저수량도 남강댐이 3억 톤인데 비해 덕산댐은 약 12억 톤으로 4배나 많습니다. 덕산댐이 건설되면 진주시민이 더 깨끗한 덕산댐 물을 먹지, 굳이 진양호 물을 식수로 할 이유가 없습니다.

4. 이처럼 덕산댐이 건설되면 진양호는 상수원으로서 기능이 상실되게 됩니다. 상수원으로 필요성이 상실됐는데 굳이 진양호 주변과 그 상류를 상수원으로 묶을 이유도 사라질 것입니다. 만약 진양호 상류 주변과 상류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들이 꼬리를 뭅니다.

5. 사실 진양호 일원의 진주시 대평면과 명석면, 내동면, 사천시 곤명면, 산청군 신안면, 단성면은 천혜의 자연지역입니다. 진양호와 이로 인한 상수원보호구역만 아니었더라면 엄청난 개발이 진행됐을 곳입니다. 그러나 1969년 남강댐 건설로 인해 이 지역들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아무런 개발행위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진주시의 발전도 상당히 기형적으로 진행된 측면도 있습니다.

6. 그러나 오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해 이 지역이 난개발이 되지 않고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어 만약 상수원에서 해제된다면 계획적인 도시 구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진양호는 주변 산들이 나지막하고 호수의 구역이 넓고 잔잔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진양호 일원은 세계 최고의 수변관광도시로 개발이 가능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상수원으로 인해 단 한 평의 건축물도 지을 수 없지만, 상수원에서 해제만 된다면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통해 세계적인 수변관광도시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7.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에 건설한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적인 메카입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이었지만 1931년 주 정부가 카지노도박업을 합법화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미 정부가 후버댐을 건설해 1935년에 완성하면서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적인 도시가 됐습니다.

8. 저는 산청 덕산댐과 진주의 진양호 주변 환경이 사막에서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연환경 뿐 아니라 사회적 인프라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행기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13억 중국 인구와 1억3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이웃 일본이 있습니다. 진양호 안의 섬에 대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들여오고 진양호 주변에 18홀 정규골프장 10개 규모인 180홀 세계 최대의 골프장을 짓는다면 당장 관광객이 물밀듯이 몰려올 것입니다. 이 관광객들을 수용할 호텔, 커피숍, 풀빌라, 고급식당들이 연이어 만들어지면서 10년 안에 진양호 주변은 일약 세계적인 수변관광,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9. 이렇게 되면 진양호 수변 엔터테인먼트 도시를 중심으로 진주시와 사천시, 산청군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큰 성장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진주시, 사천시, 산청군의 고질적인 문제인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이 바로 덕산댐 건설과 진양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0. 지금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양호 르네상스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양호가 상수원에 묶여 한 뼘의 건물도 짓지 못하는 상황에선 데크 길 만드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건 조규일 시장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양호가 상수원에 묶여 있는 한 조규일 시장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와도 진양호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지 않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1. 인류의 모든 발전은 상상력에서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진양호를 상수원에서 풀자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덕산댐이 건설되면 진양호 상수원 해제는 상상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 가능한 일이 됩니다. 저는 진양호 상수원 해제가 말하자면 삼성그룹 본사를 진주에 유치하는 일보다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주시, 사천시, 산청군이 지역소멸에서 벗어나는 일, 바로 진양호 상수원 해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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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왕 2023-10-27 16:03:29
이렇게 해서 발전된다면 강원도와 정선은 참 살기 좋은 동네가 돼겠네

천재왕 2023-10-27 15:38:49
황당한 주장이다.

시달소 2023-10-27 00:41:20
낙동강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진주, 사천, 부산시민 좋은 물 먹겠다고 지리산을 수몰시킬 거라니요? 그러면 진양호에 맘대로 똥쌀 수 있다구요? 만들어놓은 애물단지 관리는 줄어드는 미래세대에 토스? '태어나보니 이 꼴' 이라는 원망 듣기 딱 좋군요. 해외에서 구름 같은 관광객이 몰려와 돈쓰고 똥싸고 가야 우리가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인구가 줄면 개발의 방향이 산으로 올라오는 게 아니라 산에서 내려가야 정상입니다. 인구감소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지구가 더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없기 때문에 출산율이 알아서 줄어드는 것입니다. 인구감소 추세에 맞게 기존의 시설과 주거지를 생태적으로 개선하고, 야생지를 넓혀야 합니다. 개발의 방향 전환, 야생지보존을 위한 건설없는 주민보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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