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이승화 군수의 실력 보여준 산청엑스포의 성공
[편집국에서] 이승화 군수의 실력 보여준 산청엑스포의 성공
  • 이선효 선임기자
  • 승인 2023.10.23 1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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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엑스포, 2013 엑스포에 비해 더 내실 있어
전시‧이벤트 행사 그만하고 기업 키우기 주력해야
이선효 선임기자
이선효 선임기자

1. 3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끝난 2023 산청엑스포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당초 크게 기대하지 않던 분위기와는 달리 관람객 수가 138만 명을 넘어 목표를 초과했습니다. 또 수익사업도 41억여 원으로 목표액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산청엑스포의 성공은 기업가 출신인 이승화 군수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 10년 전인 2013년 처음 열린 산청엑스포는 당시로는 대단한 흥행이었습니다. 당시 관람객 수 216만 명, 80억 원의 수익사업으로 약초엑스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내실로 보면 2013년 행사보다 오히려 2023년, 올해가 더 알찼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엑스포는 총 투자금액이 496억 원으로 올해의 147억 원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세 배 이상의 투자를 했음에도 관람객 수와 수익면에서 2배를 넘어서지 못했던 것입니다. 투자 대비 올해 엑스포가 더 성공적이라는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사실 이번 엑스포는 이승화 군수가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전임 이재근 군수가 만든 것을 이어받아 이승화 군수가 치른 것입니다. 또 산청엑스포는 전임 이재근 군수의 트레이드 마크 행사입니다. 이승화 군수로서는 사실 자신의 정책도 아니어서 잘해야 본전이라는 소리를 들을 뻔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재근 군수가 총력을 기울여 치른 10년 전의 행사에 비해 오히려 더 내실 있게 마무리 지어 이승화 군수가 장사를 더 잘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4. 저는 이번 엑스포가 성공했지만, 그러나 산청에서 엑스포 행사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엑스포 행사를 잘한다고 산청 경제가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40억 원의 수익이라 해 봤자 기업을 제대로 키워 내는 매출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치입니다. 엑스포 같은 전시‧이벤트성 행사로는 산청의 경제를 나아지게 할 수 없다는 게 이미 증명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이제 산청은 엑스포 시대를 넘어서는 항노화 정책과 항노화 기업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산청은 엑스포 행사 준비와 관련된 인프라를 준비하는 데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산청에 제대로 된 기업 하나 키우지 못했습니다. 이제 이런데 투입할 예산을 산청기업을 키우는 데 써야 할 것입니다.

6. 그동안 산청에도 전국적인 인지도를 키워나가는 기업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홍화원이었습니다. 홍화원은 사실 일반인이 잘 모르던 홍화를 대중화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홍화 가공품을 파는 것에서 바이오를 접목한 첨단기업으로 변신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국도변의 흔한 식당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산청군이 비전을 갖고 관내 기업을 지원하지 못한 게 큰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7. 이웃 함양군을 보면 다릅니다. 함양군에는 인산가라는 죽염회사가 있습니다. 인산가는 코스닥에 상장해 현대적인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인산가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기회를 맞아 매출 400억 원대에 이르며 대표적인 항노화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인산가 하나가 창출해 내는 부가가치가 예산 147억 원을 투자하고 전 군청 직원이 동원돼 치르는 산청엑스포 보다 더 큽니다. 이처럼 기업을 키우는 것이 엑스포 행사 열 번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입니다.

8. 이제 산청도 토종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키워야 할 때입니다. 산청에도 좋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달걀을 생산하는 산골농장 같은 기업도 있습니다. 달걀에 몇 가지 기능성만 더하면 훌륭한 바이오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첨단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면 산골농장도 코스닥 상장이 가능합니다. 청강원 같은 기업도 있습니다. 메디컬 스파를 접목해 럭스리 힐링 기업으로 변신하면 세계인이 찾아오는 명품 항노화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산청군도 전시‧이벤트성 행사에서 벗어나 산청 기업을 키울 때입니다. 이런 게 진정한 항노화 산청입니다.

9. 이승화 군수는 이번 엑스포를 성공시켜 전임 군수와 비교되는 부담에서 벗어났습니다. 사실 장사의 관점에서 보면 기업가 출신인 이승화 군수가 더 잘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승화 군수가 이제 엑스포의 부담에서 벗어나 산청의 항노화 기업들을 키워나가, 진정한 항노화 산청의 비전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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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왕 2023-10-27 22: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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