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경상대 스포츠타운 건립 두고 신경전
진주시-경상대 스포츠타운 건립 두고 신경전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06.2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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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가 스포츠타운 건립·운영 담당
도로·운영비 지원은 진주시 협조 필요
하지만 진주시 간섭 최소화하려는 눈치
실제 진주시 빼고 TF팀 구성해 회의
시, 경상대 행보에 날선 시선으로 주시
힘겨루기에 사업 초기부터 난항 예상

진주시와 경상대학교가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이하 가좌스포츠타운) 건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가좌스포츠타운 부지는 대학 내에 위치하고 운영도 경상대가 담당하지만, 시민들이 이용 가능한 개방형 스포츠타운의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과 운영비 지원은 진주시 소관이기 때문에 경상대가 시의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 경상대는 지난 5월8일 개최된 가좌스포츠타운 건립 TF팀 회의에서 진주시를 배제하고 진행하면서 시 담당자는 경상대를 곱지 못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

가좌스포츠타운 전경.
진주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 조감도.

가좌스포츠타운은 건축면적 3672㎡, 연면적 777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축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25억여 원이다. 이 시설에는 ▲수영장(25m×8 레인) ▲피트니스, 에어로빅, 필라테스 등의 피트니스 센터 ▲탁구장 ▲주민건강사우나 ▲치유스파 ▲어학·인문·건강스포츠 등의 지역평생교육실이 들어선다.

진주 시민을 위한 가좌스포츠타운이 완공되면 볼래로 대학가 문화거리와 가좌천 명품 산책로와 연계해 지역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대학은 보고 있다.

이에 경상대는 지난 5월 8일 가좌스포츠타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상대 대외협력본부장을 위원장으로 교수 3명, 시설과 3명, 진주시의원 3명, 시체육회 1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TF팀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진주시민의 건강증진 및 복지를 위한 다목적체육관임에도 불구하고 경상대는 진주시를 TF팀에 구성하지도 않고 회의에도 참석시키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상대가 운영 부분을 두고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기 위해 진주시를 배제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나타났다.

조현신 진주시의원은 지난 14일 체육진흥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스포츠콤플렉스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아무런 계획이 없다. 가좌동 일대는 출퇴근 시간 차량정체가 심한데 스포츠콤플렉스가 생기면 더 심각해질 것이다. 올해 안에는 운영계획을 마련해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경상대에서 회의에 참석시켜주지 않아 이런 것을 의논할 기회가 없었다”며 “다음 회의 때는 참석할 수 있도록 건의해서 계획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자 경상대 대외협력본부 관계자는 “배제하려고 할 의도는 없고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참여가 안 됐다”며 “다음 회의때부터는 진주시도 참여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오후 뒤늦게 진주시 체육진흥과에 공문을 보내 TF팀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진주시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경상대의 이러한 해명은 황당하다. 조교가 3번을 전화했다고 하는데 저희 과로 전화했으면 저에게 전달이 안 됐을 수가 없다. 더욱이 이런 중요한 사업을 진행하고 위원회를 만드는데 공문 한 장 없이 전화로 통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도로나 교량 부분도 그렇고 건립 후에는 국비도 지원 안 돼 운영비 부분도 부족해 시에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측되는데 시를 회의에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됐다”며 “이에 경상대에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스포츠콤플렉스 시공을 담당하는 경상대 시설과 담당자에 따르면 스포츠타운을 건립하면서 진주시의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 시설과 관계자는 “이곳이 교통이 복잡한데 기존 도로는 너무 좁아서 문제가 될 것인데 저희 땅도 아니라서 건립이 될 때까지 시와 도로부분을 놓고 협의를 해야한다”며 “또 대규모 시설이라 운영비가 많이 드는데 학교에서 계속 적자를 볼 수 없으니 시민들도 이용하는 공간이고 해서 아마도 시에 운영비 지원을 요청해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좌스포츠타운 건립 TF팀 관계자는 “시가 빠진 부분은 행정절차상 하자가 나서 원활하게 안 됐는데 지금은 추가돼 함께 할 예정”이라며 “시와 협조가 필요한 부분을 지금 준비해서 조사하고 있는 단계지만 스포츠콤플렉스를 건립·운영하면서 시의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여러 가지를 놓고 의논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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