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국보 ‘지광국사탑’ 내년 최종 복원된다
고려시대 국보 ‘지광국사탑’ 내년 최종 복원된다
  • 황화영 기자
  • 승인 2023.12.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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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승려 지광국사 혜린을 기리기 위한 사리와 유골 봉안된 승탑
1912년 일본으로 반출, 1915년 경복궁 건춘문 근처로 반환

보존 처리 끝나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 내에 있는 유적전시관에 복원 결정
2016년 당시 경복궁 내에 위치해 있던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2016년 당시 경복궁 내에 위치해 있던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문화재청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강원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 내에 있는 유적전시관에 내년 초 복원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보존 처리가 끝난 지광국사탑의 복원을 두고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 회의에서 논의한 끝에 24톤에 달하는 탑의 하중을 견디기 어려운 점과 보호각을 추가로 세워야 하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내진구조로 잘 설계돼 있고 또한 탑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법천사지 내 유적전시관에 복원키로 했다는 것.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이에 대해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만약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구조물의 동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받침대인 면진대 설치와 함께, 상층 구조물 위에 덮는 돌인 갑석을 쌓은 후 안정기를 거쳐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모니터링 중인 옥개석과 탑신석을 옮겨와 단계적으로 탑을 쌓아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 탑은 고려시대 승려 지광국사 혜린을 기리기 위한 사리와 유골이 봉안된 승탑으로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법천사지 뒤편 탑비전 서쪽에 함께 있었으나, 1912년 해체되어 일본 오사카 후지와라 남작 가문의 묘지로 이전됐다가, 1915년 조선총독부의 명으로 반환돼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근처로 옮겨졌다. 이렇게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어오다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지광국사탑을 완전히 해체해 대전으로 이송한 후 지난 2020년까지 과학적 조사와 보존 처리를 진행해 오다, 이후 올해 8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옥개석과 탑신석을 제외한 31개의 부재를 지광국사탑의 고향인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옮겨 지금까지 유적전시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로써 내년 1월 설계발주를 시작으로 내년 9월 중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제 모습을 갖춘 지광국사 탑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화영 문화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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