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예고
충남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예고
  • 황화영 기자
  • 승인 2024.0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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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이후 단청 시기별 변화 확인할 수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 높아
충남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충남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문화재청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을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산 문수사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고려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이다.

이 사찰은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을 통해 창건 시기가 1346년 고려 충목왕 2년 이전이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 1619년 광해군 11년에 편찬된 호산록에는 사찰이 화재로 1동만 남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옛 사찰로서의 명맥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사찰의 중심 불전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직사각형 평면에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춰 올린 구조물인 공포로 만들어졌다. 또한 지붕면이 앞뒤로만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으로, 옆면에는 판재를 이어 붙여서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맞배지붕의 형식이다.

이 불전은 정확한 중건 시기에 대한 고증 자료는 없다. 하지만, 주요 구조부의 목재에 대한 연륜 연대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에 중건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1728년 영조 4년에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집 모양의 닫집을 설치했다는 묵서 기록과 1751년 영조 27년의 중수 사실을 알 수 있는 명문 자료들을 통해 극락보전에 부분적 수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어 이 불전은 조선 중기 17세기에 나타나는 단청의 문양과 채색이 주요 부재에 남아 있는 점, 대들보와 공포 부에는 18세기에서 19세기 이후의 단청 변화가 나타나는 등 17세기 이후 단청의 시기별 변화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도 높다는 것.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황화영 문화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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