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고려시대 경전인 ‘백지은니 수능엄경’ 보존 처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백지은니 수능엄경은 고려 공민왕 5년(1356년) 이방한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위하여 은니로 필사한 불교 경전으로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다.
하얀 종이 위에 은(Ag)을 함유한 안료인 은니로 글을 쓴 ‘백지은니 수능엄경’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6월까지 문화재청 국립문화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보존 처리를 진행했다.
그간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진행한 백지은니 수능엄경의 사용된 종이는 보물 지정 당시 알려진 삼베로 만든 한지가 아닌 닥나무로 제작한 한지다. 또한 글자는 은니를 사용해 필사했고 글자 중 검게 변색한 부분은 은과 황(S)이 결합하여 변색 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표지의 감색 종이는 쪽으로 염색된 종이임을 밝혔고, 이를 토대로 결실된 뒤표지의 복원 시 쪽 염색지를 재현해 보존 처리에 사용됐다.
보고서는 백지은니 수능엄경의 재료 분석 결과, 보존 처리 과정, 손상 상태, 보존 처리 과정 중 세척과 보강에 사용된 재료와 방법에 관한 실험 등 보존 처리 전반에 관한 내용과 함께 전문 사진과 엑스선 사진이 별지로 수록됐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앞으로도 지류 문화유산의 과학적 보존 처리 방법과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그 결과를 소개하는 자료를 발간하여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https://portal.nrich.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황화영 문화재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