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원 “한국 괘불의 미”보고서 발간
국립문화재연구원 “한국 괘불의 미”보고서 발간
  • 황화영 기자
  • 승인 2024.01.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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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의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의 영문판 제1편, 경상지역과 국문판 제2편, 전라지역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책은 괘불의 개념과 역사, 경상지역 괘불의 특징, 괘불의 화기와 문양, 괘불의 보존과 활용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특히, 괘불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초창기 괘불과 전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의견, 비혼과 같은 여러 화승이 제작한 괘불의 세부 모습을 정교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의 사진으로 수록됐다.

괘불은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대형 불화다.

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을 거대한 화폭에 정교하게 그린 괘불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의 불화로, 우리나라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이번에 발간된 영문판 제1편, 경상지역은 국립문화재연구원이 2022년부터 진행 중인 심화 연구 결과를 담았다. 책은 경상지역 사찰 24곳이 소장한 국가 지정 괘불 26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록했다.

특히 괘불이 생소한 해외 독자와 연구자의 눈높이에 맞게 원고를 보완하고 불화의 제작 시기와 장소, 조성에 참여하거나 기여한 사람들의 이름 등을 기록한 화기와 문양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또한 이 책자는 영어권 인문학 학술서와 논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표기 기준에 따라 작성돼, 괘불을 단일 주제로 한 첫 영문 연구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 2편은 전라지역 사찰 15곳에 있는 괘불 15점과 초본 1점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담겼다.

특히 전라지역의 화승(畵僧)과 도상 분석, 불교의식집에 대한 조사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 전라지역 괘불의 역사성과 조형적 특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수록했다. 또한, 괘불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초창기 괘불과 18세기 전반 전라지역과 경남지역에서 폭넓게 활동한 의겸(義謙), 18세기 후반 전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비현(丕賢)과 같은 여러 화승이 제작한 괘불의 세부 모습을 정교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의 사진으로 수록됐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괘불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산, 연구 기반을 조성키 위해 심화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그 결과를 담은 총서를 적극적으로 발간해 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원은 1970년대 중반부터 불교 회화 조사 사업을 시작해, 1985년부터 2001년까지 전국 사찰에 소장된 괘불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수행했다. 또 2015년부터는 성보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대형 불화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화영 문화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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