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지역구 언론사 광고 발주 압력 등 갑질의혹 해명해야”
강민국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 없고, 도덕적 흠결이나 하자 없다고 기각된 사안”
신라젠사건
강민국 “기재부 세제실장 시절 감사원으로부터 징계, 신라젠 사건과 관련 의혹”
김병규 “고교 후배가 세금 문제로 찾아온 사건, 억울하다고 해 잘 검토해 달라 한 것”
공직선거법 제82조의 2에 의거해 진주시선거방송위원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진주시을 선거구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무소속 김병규 후보는 국민의힘 강민국 후보의 지난시절 비서관에 대한 갑질의혹을 제기하며 협공에 나섰다.
무소속 김병규 후보는 강 후보에게 “비서관에게 부친 병간호를 시키고, 주말에 사적 업무를 시키는 등 이런 의혹들을 해명할 의향이 있느냐”며 따져물었다.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도 “지역구 언론사 광고 발주 압력 등 갑질 의혹을 해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강민국 후보는 “이 의혹과 과련, 법원에 공천신청취소 가처분 신청을 받은 적 있는데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가 없고 도덕적 흠결이나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기각된 사안”이라며 맞받아쳤다. 또 “한 후보가 한 말도 이미 사법부에서 이유가 없다며 기각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있느냐"며 반박했다.
김병규 후보의 ‘신라젠 사건 의혹’도 도마위에 올랐다. 강 후보는 “김 후보가 기재부 세제실장 시절 감사원으로부터 직권 남용으로 징계 처벌받았다”며 “이는 신라젠 사건과 직간접적인 연결이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신라젠 사건은 고등학교 후배가 세금 문제로 찾아와서 억울하다고 하길래 조세심판원 조사관한테 ‘억울한 측면이 있으니 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화 한 통 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공약검증 시간에서 김병규 후보는 “강 후보가 지난 21대 총선 때 76개 공약을 내놓았는데 진주시가 추진하거나 경남도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경호 후보도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에 대한 내용과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의 언급이 없다”며 “강 후보 공약에는 진주 발전을 위한 고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김 후보 공약 중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와 그린스타트업 조성 사업, 한 후보의 진주성 외성 복원과 경남의료원 진주병원 착공 등은 진주갑에 해당하는 공약”이라며 맞받아쳤다. 이기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