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범야권의 압승 속에서도 경남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선전했다.
경남 16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13석,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얻어 지난 총선 13(친여 무소속 포함)대 3과 동률을 기록했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김해갑·을, 창원성산은 민주당이, 창원진해, 양산을, 거제는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전직 경남도지사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이 쏠린 낙동강 벨트 빅매치 ‘양산을’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승리했다. 김태호 후보가 51.05%를 득표하며 48.94%를 득표한 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2085표, 0.11%p 따돌리고 승리했다.
김해지역에서는 민주당 두 현역의원이 지역구를 지켜냈다. 김해갑은 개표 초반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가 앞서 주목받았으나, 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52.47%를 득표해 승리했고, 김해을에서는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56.19%를 득표해 43.80% 득표한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를 따돌렸다.
창원에서 격전지로 분류된 창원성산과 창원진해는 여야 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끝까지 손에 땀을 지게한 후 두 지역 모두 여야 후보의 표차는 1000표 내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창원성산에서는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를 982표 차이로 따돌렸고, 창원진해에서는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가 50.24%(5만1100표), 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497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박빙의 결과가 점치진 거제는 현역인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가 시종 앞서며 51.23%(6만5590표)를 득표해 46.67%(5만9753표) 득표한 민주당 변광용 후보에게 승리했다.
나머지 10개 선거구는 예상대로 일찍이 승패를 갈렸다. 창원의창에서는 김종양(57.30%) 후보가, 마산지역에서는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후보와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후보가 모두 60% 이상을 득표하며 승리했다.
진주갑에서는 박대출 후보가 58.30%를 득표해, 진주을에서는 현역인 강민국 후보가 56.13%를 득표해 승리했고, 공천 잡음이 일었던 사천·남해·하동은 서천호 후보가 55.58%를 득표해 승리했다.
선거전 종반에 막말파문을 일으켰던 양산갑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는 53.61%를 득표해 승리했고, 통영·고성에서는 현역 정점식 후보가 61.45%를 득표하며 3선에 성공했다.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는 국민의힘 박상웅 후보가 66.85%를 득표했고, 거창·함양·산청·합천은 신성범 후보가 70.99%를 득표해 경남 후보 중 가장 큰 득표율을 얻으며 승리했다.
이로써 22대 국회에서 경남은 4선 4명(김태호, 윤영석, 박대출, 민홍철), 3선 4명(정점식, 윤한홍, 신성범, 김정호) 재선 3명(최형두, 강민국, 서일준), 초선 5명(서천호, 박상웅, 김종양, 이종욱, 허성무)으로 구성되게 됐다. 이선효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