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세상엿보기]절망에 대처하는 법
[김용희의세상엿보기]절망에 대처하는 법
  • 경남미디어
  • 승인 2018.11.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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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교수
김용희 시인·수필가

`쇼생크 탈출` 주연,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1995년 작.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희망을 갖는 것이 절망을 깨닫게 하는 기재가 될까요, 아니면 희망만이 삶을 다시 이어갈 용기의 이유가 될까요? 절망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영화는 의문을 던진다. 교도소의 높은 담장은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다음에는 익숙하다가 나중에는 의지하게 된다"는 것, 절망에 길들여지는 궤적이다. ~ 해서 평생토록 감방에서 한 생을 보냈던 노인은 출소 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교도소장은 특정사회, 강제사회,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마저 허용되지 않는 유리된 공간에서 어떻게 절대권력의 강자가 절망에 갇힌 인간을 파괴시켜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떻게 사회라는 체제, 조직, 혹은 강자의 권력은 약자를 무력화 시켜갈 수 있음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었다.

어느 대형 항공사가 거의 반년동안 뉴스의 첫 머리가 되더니 처벌받은 분은 없단다. 물론 법리논쟁이겠다. 요즘은 방씨 일가의 가풍이 또 화제다. 장자연 문제로 그 집안 시끄럽더니... 문제를 제기한 M본부에 대해서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진행 중이란다.

조선일보! 시일야방성대곡, 황국시민운운 하던 언론, 지금도 이 회사는 충분한 지배권력이 되고 있다. 르몽드 기자는 2차대전후 처형되었다.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쓴 뿌리일까? 거기에 설익은 사회주의, 퍼주기주의, 백년국가 허물기주의 만 쌓여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서울 모 구 재정자립도 13%, 복지예산 50% 이상, 자체 재정수입에는 관심없다. 어차피 국가지원을 믿을 만 하기 때문에, 지출에만 관심있다. 요즘 정부의 기조 같다. 세금 많이 거둬들이는 법? 그건 건널목 마다 CCTV 설치하면 된다. 어쩌면 가장 비가치적인 것은 침묵이다. 양대 노총이, 집값이, 경제가, 경쟁력이 곤두박질해도, 야당이 아무리 부적격자라 해도 관리임명하고 침묵한다.

약자의 눈물, 사회적으로 눌린 자의 눈물을 닦는 것은 옳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서구 천년을 간 것은 이유가 있다. 플라톤은 하늘 꿈만 꾸었다. 다산은 이를 파악한 분이다. 하기사 지금은 좀 이상한 세상에 와 있긴 한 것 같다. "김정은 동지 빨리 속히 오시옵소서" 데모를 해도 되는, 이전 같으면 감히 생각만 해도 쇼생크 인 나라였는데.

사도 바울이 그랬다.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폭력은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고, 로마병정을 위한기도? 역사를 보면 그런 민족과 국가는 사라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비둘기도 뱀도 되어야 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삶은 늘 과제이다. 희망도 절망도 회피도 개입도... 그래도 자유와 가을 햇살과 또 하루의 사랑은 늘 우리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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