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주도권 뺏기나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주도권 뺏기나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12.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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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교통모델사업’ 지난 9월 민주·민중당 반대로 무산
이달초 재상정 되어 진주시·한국당 측과 치열한 논쟁
민주당 소속 이상영 의원 공개적 기권표 행사로 통과

“현 부의장인 이상영 의원 후반기 의장 자리 도전
민주당 탈당–한국당 연대 가능성 크다” 대체적 분석

정원 21석 중 10석 한국당, 이상영 손잡을 땐 시의회 주도

진주시의회에서 주도권을 잡아왔던 더불어민주당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진주시의회에서 치열하게 논쟁을 펼쳐왔던 진주시 시내버스 통학노선 확충을 위한 ‘도시형 교통모델사업’이 의원들 간에 표대결 끝에 민주당의 이탈표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한국당에 주도권을 뺏길 것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주시의회 의원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10명, 민중당 1명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그동안 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면서 민주당이 진주시의회에서 주도권을 잡아 왔다.

지난 9월 26일 열린 제214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도 진주시가 도시형교통모델 사업을 제2회 추경안 심의에 올렸지만, 본회의에서 표대결 끝에 총 21명 중 민주당·민중당 의원 11명이 반대하면서 사업은 무산됐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열린 제216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진주시가 지난 회기 때 무산됐던 사업을 다시 상정해 한국당과 민주당이 더 치열한 논쟁을 벌였지만, 현재 부의장인 민주당 이상영 의원이 기명투표에도 불구하고 기권표를 던져 사업은 통과됐다.

일각에서는 이상영 부의장이 후반기 의장 자리를 노려 민주당을 탈당하고 한국당과 연대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당은 이상영 의원과 함께해 11명으로 진주시의회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3일 열린 제216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진주시가 지난 회기때 무산됐던 도시형 교통모델사업을 다시 상정해 한국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논쟁을 벌여 기명투표가 진행됐지만, 현재 부의장인 민주당 이상영 의원이 기권표를 던져 사업은 통과됐다.
지난 3일 열린 제216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진주시가 지난 회기때 무산됐던 도시형 교통모델사업을 다시 상정해 한국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논쟁을 벌여 기명투표가 진행됐지만, 현재 부의장인 민주당 이상영 의원이 기권표를 던져 사업은 통과됐다.

지난 11월 21일부터 열린 제216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의제는 제3회 추경안 심의에서 진주시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 의결이었다.

진주시는 지난 제2회 추경안 심의에서 민주·민중당의 반대로 무산된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을 시비를 더 추가해 제3회 추경안에 다시 올렸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의회를 무산하는 처사”라며 “노선재개편 없는 버스 증차는 땜질식 처방으로 또 다른 예산낭비”이라 면서 예산 삭감을 주장했고, 한국당은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증차가 필요한 곳에는 증차를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을 두고 해당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로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예산결산특별위에서는 한국당이 다수로 예산을 다시 부활시켰다. 결국 이 사업은 전체의원이 참석하는 본회의에서 기명투표로 붙여졌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민주당과 민중당이 다수로 지난 제2회 추경안 심사 때와 같이 삭감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주당 이상영 의원이 기권표를 던지면서 사업은 통과됐다. 이 의원은 기권표를 던진 후 본회의 진행과정에서 퇴장했다.

이날 민주당의 한 의원은 “본회의에서 수정예산안 발의 때 이상영 의원이 서명을 하지 않아 어느 정도 예상은 해 걱정이 됐지만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번 투표가 당론은 아니지만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치 못했다. 표결로 가면 우리가 안 되는 줄 알고 노력이라도 했기에 기명투표로 갔지만, 이 의원이 기권표를 던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영 의원이 기권표를 던진 이유에 그는 “이상영 부의장의 경우 민주당 도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다음 선거에 공천도 보장받을 수 없고, 한국당의 힘을 입어 의장으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면 자신에게 더 이득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이렇게 될 경우 우리 당이 이상영 의원과 함께하면 의회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본회의 3차 추경안에서 통과된 ‘도시형 교통모델’사업은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총 사업비 16억(국비 3억 2000만 원, 시비 12억 8000만 원)을 사용해 통학버스 6대, 동부 5개면 순환버스 3대를 증차하는 사업이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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