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해 펜션참사 우리 지역은 안전한가
[사설] 동해 펜션참사 우리 지역은 안전한가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1.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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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일가족 7명을 포함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원 동해시 무허가 불법 펜션 폭발사고는 매우 충격적인 사고다. 목숨을 잃은 6명이 네 자매와 그 가족이라는 것도 그러려니와, 사고의 원인이 말도 안되는 부주의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파묻혀 버렸지만 동해펜션폭발사고는 관리감독 기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큰 과제를 남겼다.

먼저 사고원인이란 게 기가 찰 노릇이다. 펜션 내 가스 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하면서 기존 가스 배관을 제대로 막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라는 것이다. 인재도 이런 인재가 없다. 통상 가스 배관의 마감 처리는 가스공급자가 하고 있다. 그런데 펜션업자가 직접 했다고 한다. 가스 공급 업체를 부르면 시공비를 포함해서 약 2만원 정도 드는 마감조치 비용을 아끼려 했다는 것이 조사 결과다.

다음으로 이 업체는 무허가 업체로 밝혀졌다. 소방서 등의 검검도 정식 허가 업소만 실시하는 허점이 있고,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무허가나 불법 영업 등에 대한 고발이나 민원이 들어와도 인력부족 등을 핑계로 1년 넘게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사고가 난 펜션은 관할 지자체 공식 홈페이지에 추천 숙박업소로 소개되고 있었다고 한다. 전 국민을 상대로 지자체가 허위광고를 한 셈이다.

너무 큰 사고가 났지만, 사고는 언제고 터질만했다. 우리 지역은 어떨까.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일이 안전불감증 하에 쉬쉬하며 자행되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공무원이나 업주가 얼마나 될까. 문제의 동해시와 사고가 난 펜션업주가 대부분일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호들갑 떨며 눈가림식이 아니라 철저하게 한번이라도 전수점검을 해보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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