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노선 두고 창원-진주 감정싸움 폭발
남부내륙철도 노선 두고 창원-진주 감정싸움 폭발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2.07 14: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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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노선 직선화 건의에 진주시 반박
“노선 이미 확정, 창원시 도 넘어” 격앙

창원시 재반박 나서 “깊은 유감” 표명
“노선 확정 아니다. 적합한 절차 건의”

창원시 “경제성” VS 진주시 “균형발전”
국토부 올해 11월 기본계획 완료할 방침

경남도 “의견 조율해 사업 차질없이 진행”
갈등 격화에 총선 겹쳐 해결 쉽지 않을 듯

창원시가 국토부에 건의한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변경안. 당초 노선의 핵심인 진주를 우회하고 있다.(사진=창원시)
창원시가 국토부에 건의한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변경안. 당초 노선의 핵심인 진주를 우회하고 있다.(사진=창원시)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를 두고 진주시와 창원시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며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창원시가 국토부에 남부내륙철도 노선변경을 건의한 것을 두고 진주시가 강하게 반박한데 이어 창원시가 조목조목 재반박에 나서면서 지역 간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진주시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정부에서 이미 확정돼 창원시가 끼어들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창원시는 “노선은 확정된 것이 없으며 국토부의 합리적인 노선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제시 요청에 적합한 절차를 거쳐 건의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사업추진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서부경남 지역의 지자체를 비롯해 정·재계에서는 사업의 본래 취지는 경제성 논리보다는 지역균형발전으로 창원시의 입장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지역 간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 창원시 국토부에 노선 직선화 건의

창원시는 지난달 31일 국토부에 기존 서부경남으로 치우친 남부내륙철도 노선 대신 중부지역을 지나 직선화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건의했다.

창원시는 현재 기존 계획인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노선에서 진주를 거치지 않고 합천~함안 군북~고성 구간 직선화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구부러진 형태보다 직선화하면 열차운행을 단축할수 있고 건설비 절감 등이 가능하다는 주장에서다.

노선이 진주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 창원시는 기존 진주~창원(마산)을 지나는 경전선을 활용하여 복합열차를 운행하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창원시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화했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현재 계획대로 개통하면 경남 중부와 동부지역의 개통효과가 낮을 수 밖에 없다”며 “노선을 직선화해야 공사비 절감과 수혜 인구가 늘어 날 수 있다”고 밝혔다.

◇ 진주시 “노선 이미 확정, 창원시 도 넘어” 강력 반박

진주시는 창원시의 노선변경 건의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진주시는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노선이든 무엇이든 창원시가 어떤 요구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창원시가 뒤늦게 끼어들기 식으로 노선변경을 주장하는 것은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충재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이 사업은 2006년, 2011년, 2016년 3차례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김천~진주~거제 노선이 이미 반영돼 정부가 공인한 사업이고,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노선으로 경남도와 서부경남도민이 피나는 노력과 땀의 결실로 이뤄진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 사업은 창원시의 주장과 같이 경제적인 이유로 추진된 사업이 아닌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지난해 1월 예타 면제가 된 정부재정 사업”이라며 “그동안 경남도와 서부경남 지자체, 국회의원, 시군민들이 수십차례에 걸쳐 정부 등에 건의한 결과 대통령과 경남도지사, 진주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성사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그런데도 창원시가 끼어들기 식으로 노선변경을 주장해 성과를 가져가려고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도민들의 걱정과 어려움이 큰 시기에 도민화합을 해치고 시·군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가 경남의 수부도시다운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창원시는 국가 균형발전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근본취지를 훼손하지 말라”며 “대통령과 도지사 1호 공약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전향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국장은 “창원시가 경남 전체 발전을 생각한다면 서부경남KTX 노선 변경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대구~창녕(대합산단)~창원역 신규 노선의 새로운 철도 건설을 하는 것이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진주시는 서부경남KTX는 대통령, 도지사, 진주시장의 공약사업이자 서부경남 지역민의 오래된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정부와 경남의 균형발전 취지에 맞게 추진하여 줄 것을 정부와 경상남도에 건의했다.

◇ 창원시, 진주시 반박에 재반박 “진주시 반박 유감”

진주시의 반박에 창원시가 긴급브리핑으로 재반박에 나서며 남부내륙철도로 인한 지역 간의 갈등은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6일 긴급브리핑을 열어 “남부내륙철도 노선변경 건의는 적합한 절차에 맞게 진행한 것”이라며 “진주시의 반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진주시가 ‘노선이 이미 확정됐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한국개발원이 ‘공사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선계획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해 운영비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를 했다. 이에 국토부는 오는 11월까지 의견을 수립하고 있고 노선검토는 절차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주시가 ‘뒤늦게 창원시가 끼어들기 식으로 노선변경을 주장한다’에 대해 최 국장은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최적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지자체에 의견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경남도를 포함한 합천, 고성, 통영, 거제, 의령, 사천 그리고 진주시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창원시는 공식적으로 노선 직선화를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창원시가 제시한 의견에 반대 입장까지 표명했던 진주시가 이 시점에 지자체 간 의견차를 쟁점화하고 불필요한 논쟁거리로 삼고 있다”며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적합한 절차에 따라 의견을 제시한 창원시가 아니라, 진주시이다”고 반박했다.

최 국장은 “이 사업은 국가 주도로 총 사업비 4조 7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며 “노선을 결정하고 운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진주시도, 창원시도 아닌 국토부의 고유 권한이고, 관련 지자체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합리적인 노선으로 효과를 극대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의 취지는 낙후된 서부경남을 발전시키자는 뜻에서 국토균형발전에 있다. 경제성을 따지고자 했으면 사업은 지금처럼 추진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창원시가 계속 노선변경을 주장한다면 서부경남 지자체와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법도 강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고속철도에 대해 올해 11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에 기본실시설계, 2022년 착공에 들어간다.

창원시와 진주시의 갈등에 경남도 관계자는 “지역 간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 안 된다”면서 “오는 6월 국토부 주관으로 지역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열릴 때까지 지자체들의 갈등이 생기지 않게 의견을 조율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주시와 창원시의 갈등이 격화된 데다 4.15총선까지 다가오고 있어 지역 간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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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2020-02-07 23:52:15
대전-진주-통영-거제 로 해야하는데
합천 로비 넘어가서...
또 이런 사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