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아린 산청 출신 신인 트로트 가수
[인터뷰] 조아린 산청 출신 신인 트로트 가수
  • 강현일 기자
  • 승인 2020.03.19 11:2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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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에 친구 따라 오디션 보러갔다 트로트의 길로

자녀들 모두 출가시키고 나서야 가수의 꿈 도전 용기 내어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 “풍성한 성량과 특이한 음색” 평가
트레이닝 기간 거쳐 2019년 9월에 데뷔…7월에 신곡 발표

4월 12일 경남문예회관 ‘진성 효 콘서트’ 게스트 출연 예정
내 노래로 어르신들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 선사하고파
항상 배운다는 마음과 낮은 자세로 어디든 불러주면 가겠다

산청출신 늦깍이 트로트 신인가수 조아린씨는 트로트를 부르고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고 트로트 인해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말한다.
산청출신 늦깍이 트로트 신인가수 조아린씨는 트로트를 부르고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고 트로트 인해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말한다.

트로트를 향한 사랑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해 2~5월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은 가요계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1년 후 ‘미스트롯’ 시즌2인 ‘미스터트롯’과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SBS ‘트롯신이 떴다’, MBN ‘트로트퀸’ 등이 트로트 열풍에 더욱 불을 지폈다. 본보는 이 열풍에 전하고자 늦깍이 신인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조아린(49) 씨를 만나봤다.

조아린은 노래를 많이 듣고 불러라고 말한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노래를 부르면 엔돌핀도 생기고 스트레스는 물론 가슴속에 쌓아놓은 감정도 달랠 수 있으며 우울증과 대인공포증 스트레스 까지 풀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다는 가수 조아린(49)은 경남 산청군에서 태어났다. 마을에 또래 친구들이 없어서 할머니 손을 잡고 마을 회관에 가 트로트를 많이 들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트로트라는 장르가 몸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트로트를 부르고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고 트로트로 인해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한다.

조 가수는 이렇게 가슴속에 꿈만 머금고 세월이 흘러 결혼까지 했다. 가구점과 약초사업을 하면서 자녀들 모두 독립시켰다. 자녀들은 다 보내고 나니 허탈함이 오고 외로웠다고 했다. 그럴때 친구가 연락이 와 가수 오디션이 있다며 가보자고 제안해 따라갔다. 친구는 떨어졌는데, 따라간 조 가수가 눈에 띄어 면접을 보게 됐다. 심사위원이 노래 실력은 많이 부족한데 풍성한 성량과 특이한 음색으로 다듬으면 크게 될 가수라며 오디션에 합격 됐다. 이 계기로 작년 9월에 정식으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할 수 있게 됐다. 조 가수는 가수를 할 수 있었던 건 신의 뜻이라고 했다. “젊은시절 친구와 점을 보러 갔는데 점쟁이가 소리나는 일을 해라고 했다. 그래야 인생이 평온해진다고, 그때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트로트 가수 데뷔를 하고 보니 그때 점쟁이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 알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조 가수는 나이가 들어도 의지만 있다면 모든 지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다들 “늦은 나이에 쓸때없는 짓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 가수는 “노래를 하면 기분이 너무 좋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도전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지금은 색소폰도 배우고 있다. 요양원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유명한 가수가 되어 어르신들에게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는 4월 12일 오후 5시에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성 효 콘서트’가 열리는데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의 정동원도 깜짝 출연한다. 큰 공연이라 떨리지만 최선을 다해 공연할 것이니 많은 분들이 보러 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실 트로트라는 장르가 어르신 분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저는 이 트로트 음악을 통해 젊은 세대를 포함한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다. 힙합이나 R&B 등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장르가 있지만 우리 트로트 장르도 항상 좋아하도록 만들고 싶다. 나는 이제 갓 데뷔한 ‘루키(신인)’일 뿐이다.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어디든 불러주시면 뛰어가겠다. 지금뿐 아니라 10년, 20년이 지나도 조아린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항상 신인 같은 마음과 자세로 항상 웃으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조 가수는 말했다.

신인 트로트 가수 조아린(49)
신인 트로트 가수 조아린(49)

다음은 조아린 가수와의 인터뷰이다.

▲ 조 가수의 고향은 어딘가?

산청이다.

▲ 음악에 관심을 가진 시점은?

- 마을에 또래 친구들이 없어서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을 잡고 마을회관에서 듣는 노래가 트로트밖에 없었다. 트로트든 발라드든 노래가 나오는 곳이면 달려가는 습관이 생겼다. 이때부터 노래에 관심이 많았다.

▲ 트로트를 하게 된 계기는?

자기 오디션 본다고 같이 가면 안되냐고 해서 따라갔다. 별 생각없이 따라갔는데, 친구는 떨어지고 따라간 나만 합격했다.

▲ 따라갔는데 오디션은 어떻게 봤나?

- 갈려고 했는데, 친구가 “너도 노래 잘하잖아 오디션 한번 봐라”고 닥달해 가볍게 봤는데, 심사위원이 실력은 아직 부족한데 다른 가수들에게는 없는 풍성한 성량과 특이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며 다듬으면 크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합격했다.

▲ 합격이 되면 바로 가수 데뷔를 할 수 있는 건가?

-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모든 게 완성됐을 때 데뷔를 한다.

▲ 트레이닝은 어떻게 받나?

- 나만의 음색을 강하게 살릴 수 있는 기법 위주로 훈련한다.

▲ 그럼 데뷔는 언제 했나?

- 그렇다. 2019년 9월에 데뷔했다. 하지만 신곡은 오는 7월에 나올 예정이다.

▲ 곡이 없는데, 데뷔를 할 수 있나?

- 무대에 올라가서 공연 활동을 하는 게 기준이라서 상관없다. 오는 7월만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 신곡 발매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드나?

- 신곡 발매하는 데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곡과 작가가 금액을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보통 지방에서 신곡을 발매 하는 데는 1000만원 정도 든다. 수도권 쪽 유명한 작가의 곡을 받아 신곡을 발매하면 수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 가수 데뷔를 하면 가사는 어떻게 하나?

- 지금은 딸들이 다 출가해서 여유가 있다.

▲ 가수를 하면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나?

- 아니다. 보통의 지방가수들은 봄과 가을에 주로 행사를 많이 뛴다. 인지도가 있으면 출연료가 높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가수는 보통 출연료가 30만원에 불과하다.

▲ 조 가수는 가수만 하나?

- 지금은 산청군 단성면에서 지리산행복약초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지리산약초골이 남동생인데 가수활동에 많은 후원을 해주고있다.

▲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 쉽지 않다. 자기만의 강한 개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방에서 먼저 떠야 서울로 올 수 있다’는 말이 업계에서 정설로 통할 만큼 트로트는 ‘역귀성 장르’다. 트로트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된 농촌이나 지역 소도시를 중심으로 주로 소비되고 있다. 트로트 가수가 새 음반을 내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이 지역 방송사와 라디오국이다.

▲ 조 가수는 그럼 새 음반이 나오면 방송사와 라디오국에 달려 갈건가?

- 내가 발로 뛰지 않으면 안된다. 실력 외모 모든 걸 갖춰 비록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가수로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트로트는 뭐라고 생각하나?
- 구성진 음조와 미성으로 빼고 꺾고 밀고 당기고 높이고 낮추는 조화와 손과 얼굴과 입 모양은 끼와 재치로 관람자를 현혹케 함으로서 기쁠 때, 힘들 때. 슬플 때 친구가 되어 주는 게 트로트다

▲ 힘든 점은 없나?

-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힘든 점은 없다. 보통 다른 가수들은 생계에 문제가 생겨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일명 투잡을 많이 하는데 봄이랑 가을에만 공연이 잡히다 보니 1년 중 6개월밖에 일을 하지 못한다. 바짝 벌어서 겨울에는 쉬는 가수도 있지만 직업을 하나 더 병행해 가수활동을 하는 가수도 여럿 있다고 들었다. 사실 이름 나지 않은 트로트 가수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먹고 살기 힘든 직업이다.

▲ 공연은 많이 했나?

- 공연은 현재 데뷔하고 5번 정도 했다. 신곡이 7월에 나오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가수들의 노래로 공연을 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공연이 많이 취소되어 아쉽다. 공연을 하면 나 같은 경우는 30만원의 공연비가 나온다. 2곡 정도 부른다.

▲ 진주에는 트로트 가수가 많나?

- 진주에는 100명이 넘는 트로트 가수들이 있다. 전문적으로 하는 트로트 가수는 10명 정도에 불과하다.

▲ 피부 관리나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 마흔이 넘으니 많이 먹으면 무조건 다 살로 간다. 평소에 모든 음식을 반 정도 먹으려 노력하고 많이 걷는다. 피부는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서 녹차팩 등을 하며 트러블 위주로 관리하고 있다.

▲ 트로트 가수의 길을 고집하게 한 트로트만의 매력은?

- 트로트는 ‘정’이다. 아이돌들이 팬들의 함성, 환호를 받는다면 트로트는 아무래도 팬층이 연령대가 높다 보니 아버님, 어머님들이 주시는 정이 있다. 트로트는 그게 1등이다. 밥은 먹고 다니냐며 정말 가족처럼 챙겨주시는 따스함이 있다. 두 번째는 ‘소통’이다. 무대 위에 가수가 있다면 나머지 공간을 채워주시는 건 관객분들이다. 트로트는 같이 노래하고 즐기고, 서로 호흡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있나?

- 불러주시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열심히 할 거고, 개인 미니콘서트도 하고 싶다. 앞으로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며, 조아린 노래를 들으면 참 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가수로 남고 싶다. 어디서든 누구와도 같이 부르고 춤추는 행복한 트로트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미스트롯에 나가고 싶다. 오디션이라도 한번 봤으면 좋겠다. 지방 가수들은 그 오디션을 볼 기회도 많지 않다. 기준을 조금 완화해서 사막 속의 진주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근에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정동원을 만난 적이 있는데 진짜 트롯영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는 진짜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하는구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재능은 노력으로는 따라갈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 노래는 따로 배운 적은 있나?

- 배운 적 없다. 배우는 것과 취미로 하는 것은 엄연히 달랐다. 지금은 트레이닝 받고 있는데 새로운 가수의 세계는 쉽지가 않다.

▲ 트로트계에는 대선배가 많은데 좋아하는 노래나 가수가 누구인가?

- 한 분을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기라성같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트로트 장르를 준비하면서 선배님들이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많은 선배님들께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노래방에 가면 장윤정 선배님의 ‘어머나’ 홍진영 선배님의 ‘따르릉 따르릉’을 자주 부르는데, 전 국민이 좋아하는 최진희 선배님의 ‘천상재회’도 기똥차게 부른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사실 트로트라는 장르가 어르신 분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저는 이 트로트 음악을 통해 젊은 세대를 포함한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다. 힙합이나 R&B 등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장르가 있지만, 우리 트로트 장르도 항상 좋아하도록 만들고 싶다. 나는 이제 갓 데뷔한 ‘루키(신인)’일 뿐이다.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어디든 불러주시면 뛰어가겠다. 지금뿐 아니라 10년, 20년이 지나도 조아린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항상 신인 같은 마음과 자세로 항상 웃으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대부분 가수는 그럴 것이다. 대박을 위해서 항상 노력한다고 트로트계에 유명한 말이 있다. “오래 버티는 놈이 끝까지 살아 남는다”고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인터뷰 내내 유쾌한 모습으로 신인가수 특유의 패기를 마음껏 보여준 조아린 씨는 지금의 그 노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를 응원해 본다. 강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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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주 2020-03-20 11:08:15
와 너무 멋있어요!! 7월에 기대 합니다 화이팅!

조수현 2020-03-19 22:57:36
요즘 트로트가 대세입니다
좋은노래 많이불러주세요^^*

한용희 2020-03-19 21:58:34
오래 오래동안 볼 수 있는 실력있는 가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조유진 2020-03-19 14:54:20
산청에서도 가수가 나오다니! 저도 산청출신인데여 멋진가수되시길바랍니다'!!!

김은희 2020-03-19 12:13:50
가수 조아린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