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내 공직자 잇단 물의 기강해이 심각하다
[사설] 도내 공직자 잇단 물의 기강해이 심각하다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03.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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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도내 지방의원과 공무원 등 공직자들의 사회적 물의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만취해 행패를 부리고, 도박판에 끼고, 사기사건에 연루되고, 심지어 성범죄에 가담하는 등 하나같이 낯부끄러운 짓이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온 나라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들이 시민들로부터 지탄받을 일을 한다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

하나하나 형태를 들여다보면 분노를 누르기 어렵다. 먼저, 산청군의회 한 의원은 도박 중 현장을 덮친 경찰에 검거됐는데, 변명이 참으로 참을 구차하다. 도박을 하던 사람이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그 자리에 앉아있던 게 전부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자신의 진술이 법적으로 어떨지 몰라고 전해듣는 군민들, 특히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알고도 하는 말인지 되물어보고 싶다.

이 자리에는 산청군 공무원도 있었다고 하니 산청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방의원의 물의는 이것뿐이 아니다. 김해시의회 한 의원은 자신이 알고 있던 지인을 아들에게 소개한 뒤 아들이 차용명목으로 거액을 사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개입설이 파다하다. 또 창원시 한 간부 공무원은 만취해 주점에서 난동을 벌였다. 특히 경악스러운 것은 거제시 한 공무원이 소위 ‘박사방’의 핵심공범이라는 뉴스다.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상기 공직자들의 연고지 주민들도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공직자는 일반 시민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말은 진부하지만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코로나19와 총선으로 다소 어수선한 때 공직기강은 더욱 엄격해야 한다. 지방의회든 지방자치단체든 다시한번 내부 기강을 점검하고 바로 세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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