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자·임기향·백승흥 의원은 탈당 않기로
진주시의회 이현욱 의원이 미래통합당 진주을 선거구 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남은 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의원은 30일 오후 진주시청 기자실 앞에서 “미래통합당의 원칙 없는 공천에 당이 정체성이 없고 비전도 없어져 회의감이 들어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의원이 통합당 진주을 김재경 국회의원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진주을 김재경 국회의원의 통합당 공천배제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지난 18일에는 박금자, 임기향, 백승흥 의원과 함께 김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재경 의원은 지난 2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까지도 김재경 의원께서 저의 탈당을 만류했지만, 원칙 없는 공천에 보수 야당의 정체성이 없어졌고, 당이 비전도, 공약도 없어 제가 이런 당에서 시민들을 섬기는 것이 의원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됐다”며 “무소속으로 남아 진주시민만을 생각하고 시민을 위하는 진주시의원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심 어린 저의 결단에 이해를 바라며, 제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과 함께 탈당을 예고했던 통합당 박금자, 백승흥, 임기향 의원은 당을 떠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경 의원은 이날 이현욱 의원의 탈당 소식에 자신의 SNS를 통해 “신산한 세태에 힘들어했고, 혼자서 감당했을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로서는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 아프다”고 전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