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단체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 “자연훼손·혈세낭비”
진주시민단체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 “자연훼손·혈세낭비”
  • 강현일 기자
  • 승인 2020.05.0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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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녹색당·진주참여연대·진주환경운동연합 등 참여
110억원 들여 자전거도로 조성 자연훼손·혈세 낭비
생활밀착형 자전거 도로사업 전환 타지역 참고해야

진주시 기본계획 따라 자전거·산책로 조성 의지 밝혀
환경평가 실시해 주변 생태계 미치는 영향 최소화
구도심과 신도심 연결해 구도심 활성화 견인 기대
진주지역 시민단체가 오는 7~8월 착공 예정인 내동면 희망교~판문동 남강댐까지 2.8㎞구간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을 자연훼손과 혈세낭비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진주지역 시민단체가 오는 7~8월 착공 예정인 내동면 희망교~판문동 남강댐까지 2.8㎞구간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을 자연훼손과 혈세낭비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진주같이, 진주녹생당, 진주참여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은 7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 사업이 시행되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천연기념물 제323-2 수리부엉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제243-3호 참수리, 제243-4호 흰꼬리수리, 멸종위기 야생동물Ⅱ급 호사비오리,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그 밖에도 많은 오리와 백로, 왜가리의 생활공간을 빼앗게 된다”면서 “자전거도로는 레저용이기보다는 환경을 위한 착한 교통수단이 돼야 한다” 주장했다.

이어 “진주시가 조속히 시행해야 할 정책은 공용자전거 도입과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위한 각종 개선사업이며, 진주를 자전거 도시라 홍보만 할 게 아니라 자전거도 시를 완성할 공용자전거 도입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110억 원 들여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자전거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자전거 정책은 남강 변의 유일한 자연생태계를 파괴해 조성사업을 한다”면서 “진주시의 자전거 정책은 주객이 전도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진주시의 자전거도로 정책은 레저용 도로 구축을 위주로 한다며, 자전거가 녹색 교통수단으로 자리하려면 레저용 자전거도로 건설보다 공용자전거 도입, 생활 밀착형 자전거 도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는 이날 오후 반박자료를 내고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전거·산책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 전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여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진주시 경관 기본계획에 따라 수변 경관을 아름답고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 신안·평거지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생활 기반시설이 부족한 천전·내동지역에 신도심과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져 구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부지역 주민들 누구에게나 열린 산책로가 될 것으로 칠봉산 등산로와 연계해 남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품은 순환 트레킹코스로도 각광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오는 7~8월 중 사업비 110억 원을 투입해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보행도로 개설사업은 내년 12월 말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으로 현재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8월 환경부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지난해 희망교-유수역 구간과 상평교-혁신도시 구간 자전거 도로공사를 마쳤으며, 이번에는 희망교에서 남강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산책 겸용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남강댐에서 혁신도시 남강교까지 남강변 양쪽에 총 31㎞ 거리의 순환도로가 완성된다. 강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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