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단성면에 있는 어천마을에 식수가 공급되지 않아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보도다. 기사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에서 먹는 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마을이 있다는 데 대해 놀랍다.
어천마을은 전원마을이라 아직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부락에는 지하수 자원이 좋아서 얼마든지 지하수를 활용한 풍부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 다는 사실에 산청군 행정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산청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배후도시 진주시에서 가까워 많은 은퇴자들이 노후를 보내기에 적합한 곳이다. 문제가 된 어천마을도 앞으로는 경호강이 흐르고 뒤로는 백두대간의 시작봉우리인 웅석봉이 자리 잡고 있어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래서 어천마을은 은퇴생활을 즐기기 위해 귀촌한 주민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은퇴 후 살기 좋은 곳을 찾아서 귀촌을 했는데 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식수가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나.
코로나 10 대응과정에서 보여준 대한민국의 수준은 이미 세계최고의 행정시스템과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대한민국에서 물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군이 있다면 누가 믿겠는가.
또 식수난으로 주민이 고통 받는다는 사실은 산청군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산청군은 하루빨리 어천마을의 식수난을 해결해 주민의 고통을 해소해 주어야 할 것이다. 산청군은 분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