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황금돼지’ 보러 해맞이 가자
‘2019년 황금돼지’ 보러 해맞이 가자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8.12.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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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천왕봉 ‘명승’ 언급될 만큼 웅장한 일출
삼천포대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선정
일교차 클수록 물안개 짙어져 장관인 우포늪
거제서 모노레일 타고 즐기는 이색 해맞이

새해를 앞두고 도내 해맞이 명소에 대해 관심이 높은 가운데 각 지자체에선 해맞이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뒤로한 채 2019년 황금돼지띠해 첫 태양을 보며 희망찬 다짐을 하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도내 해맞이 명소 및 축제를 살펴보고 새해 소원을 빌어보자.

 

경남도내에서는 해맞이 명소하면 첫 손가락에 꼽히는 지리산 천왕봉. 사진은 2018년 1월1일 지리산 천왕봉 해맞이 모습. 사진=함양군청 김용만 주무관.
경남도내에서는 해맞이 명소하면 첫 손가락에 꼽히는 지리산 천왕봉. 사진은 2018년 1월1일 지리산 천왕봉 해맞이 모습. 사진=함양군청 김용만 주무관.

3대가 덕을 쌓아야…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은 매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탐방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도 그럴 것이 천왕봉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일출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황국웅 교수)이 전국의 일출·낙조 명소 15곳을 뽑아 명승 지정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지리산 천왕봉 등 8곳이 명승으로서의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승이란 문화재보호법에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 동물과 식물의 서식지로서 경관이 뛰어난 곳, 저명한 경관의 전망 지점 등을 뜻한다.

이처럼 아름답고 웅장함을 자랑하는 천왕봉 일출이지만 해발 1915m에 위치하고 있어 기상악화 등으로 그 모습을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기상정보를 참고해 산에 올라야한다. 지난 2018년 1월 1일 천왕봉 첫 해는 7시38분에 떠올랐다.

 

사천 삼천포대교 위에서 바라본 일출은 이제껏 보았던 일출과는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천 삼천포대교 위에서 바라본 일출은 이제껏 보았던 일출과는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교 위에서 펼쳐질 장관 사천 삼천포대교

사천 삼천포대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일출 명소다. 특이하게 창선·삼천포 등 대교 위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의 희망찬 소망을 빌어 볼 수 있어 주목받는 곳이다. 일출 시각에는 신년 축포가 발사되고,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차와 떡국도 준비된다. 삼천포대교 인근에는 전국 9대 일몰 중 하나로 꼽히는 ‘실안 노을’이 있어 12월 31일 일몰, 1월1일 일출을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사천시는 새해 첫날 케이블카 대방·초양·각산 정류장이나 삼천포대교 등 케이블카와 관계있는 사진을 일출과 함께 촬영한 뒤 #일출, #사천바다케이블카, #새해 등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SNS에 올리면 10명을 추첨해 1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을 전달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창녕 우포늪은 물안개와 어우러진 일출이 장관을 선사한다.
창녕 우포늪은 물안개와 어우러진 일출이 장관을 선사한다.

물안개로 인한 색다른 일출 창녕 우포늪

1억 4천만년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 창녕 우포늪도 일출 명소로 꼽히는 장소다. 우포늪 소목마을과 목포·대대제방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물안개와 겹쳐 환상적인 색을 자랑한다. 일교차가 클수록 물안개가 자욱하기 때문에 1월 1일 아침 일교차가 크다면 가장 환상적인 일출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다만 광활한 늪지인 만큼 간혹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한편 지난 새해에는 7시34분이 우포늪 해돋이 시각이었다.

 

거제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계룡산에 올라 바라본 일출.
거제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계룡산에 올라 바라본 일출.

거제시 어디서 봐도 일출 명소

거제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섬의 특성상 사방이 트여 있어 해안으로 내달리든 산을 오르든 거제시 어디서든 일출을 즐길 수 있다. 거제 관광모노레일 이용한 계룡산 일출, 해금강 선상 일출, 외도, 장승포항, 양지암·서이말등대, 국사봉 체육공원, 궁농마을 해변, 상유마을 해변 등 모두 일출 명소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다. 특히 거제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566m 계룡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이에 거제시는 인터넷 예약제를 통해 새해 1월 1일 오전 4시 30분부터 모노레일을 운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거제는 모든 지역의 일출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유명세로 인해 예외 없이 해맞이객들로 넘쳐나 미리 자리 잡지 않는다면 먼발치서 동이 트는 것을 볼 수밖에 없다.

창원시민의 핫플레이스 안민고개

진해구 태백동과 성산구 안민동을 잇는 약 5.6km에 이르는 안민고개는 일출과 일몰뿐 아니라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평소에도 창원시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또한 창원에는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만날근린공원와 진해구에 위치한 제황산공원 등 곳곳에 일출 명소가 있어 굳이 명소를 찾아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일출을 감상하기 좋다.

진주 읍면동 어디서나 해맞이 행사

진주에서는 평거동 석갑산, 중앙동 비봉산 대봉정, 금산면 월아산 질매재, 사봉면 우곡정, 대곡면 용대산, 명석면 광제산 봉수대, 일반성면 답천교(떡보다리), 지수면 보양산, 내동면 둔치산 해맞이공원 등 총 8곳에서 각 읍면동별로 준비한 새해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이처럼 각 지자체는 대부분의 읍면동에서 새해 행사를 열고 있어 가족과 함께 떡국 등을 즐기며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다.

산 오르고 주차 걱정 싫다면 의령으로

추운 날씨 속에 산 오르기 싫고 인파 속에서 주차하는데 애 먹기 싫다면 의령군 정암다리 정암루 및 공원이 좋다. 의령군은 일출이 뛰어난 것에 비해 입소문이 덜해 인파가 적고 주차장이 편하게 조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해발 897m 자굴산 정상도 의령 일출 명소 중 한곳이다. 산에 오르기 싫다면 앞서 언급한 정암다리 외에도 한우산 패러글라이딩 장소 등을 추천한다.

남해에서는 12월31일부터 1월1일까지 이틀간 상주면 은모래비치 일원에서 해맞이 관광객과 더불어 지역 특산물인 물메기 홍보를 위해 상주 해맞이&물메기 축제를 개최한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물메기 요리를 맛볼 수 있어 해맞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가천다랭이마을과 전국 3대 기도처인 보리암이 있는 금산, 독일마을 등이 남해 일출 명소로 손꼽힌다.

조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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